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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이 자라는 옛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옛이야기]“널 믿었어야 했는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1-05 22: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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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보초 기러기 (2)

《 어린이동아와 한국고전번역원이 기획한 ‘생각이 자라는 옛이야기’는 우리 고전 속 신기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코너입니다. 옛이야기를 읽으며 인성과 독해 실력을 키워봅시다. 》

 

일러스트 임성훈

 

지난 줄거리

 

주변을 경계하는 보초 기러기 때문에 잠든 기러기 무리를 잡지 못하자 사람들이 꾀를 낸다. 항아리 속에 촛불을 넣어온 뒤, 촛불을 꺼냈다가 보초 기러기가 눈치를 채면 다시 항아리 속에 촛불을 넣는 것. “불이야!”라는 보초 기러기 소리 때문에 잠을 깼지만 불이 보이지 않아 기러기들은 점점 보초 기러기를 믿지 못하게 되는데….

 

대장 기러기가 막 잠이 들었을까 말까 할 때였어요. 항아리 속에서 또다시 촛불이 나왔어요. 보초 기러기가 힘차게 소리를 질렀어요.

 

“불이야!” 대장 기러기와 동료 기러기들이 잽싸게 날아올랐어요. 하지만 아무리 살펴도 불빛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지요. 사람들이 촛불을 항아리 속에 감췄으니까요.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어요.

 

“왜 자꾸 잠을 깨우는 거야?”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불은 보이지 않는데?”

 

대장 기러기가 위엄을 갖추고 물었어요.

 

“도대체 어디에 불이 났다는 게냐?”

 

보초 기러기는 겁에 질려 작은 소리로 대답했어요.

 

“저기, 우리가 자는 곳 바로 옆에서 불이 피어올랐어요.”

 

대장 기러기는 보초 기러기가 가리킨 곳을 쳐다보았어요.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지요. 대장 기러기와 동료 기러기들은 다시 잠을 청했어요.

 

그러나 얼마 후 또다시 불이 깜빡였고, 보초 기러기는 소리를 질렀어요. 하지만 이번에도 불을 찾을 수 없자, 대장 기러기는 보초 기러기를 쪼아 댔어요.

 

“이런 거짓말쟁이 같으니라고! 한 번만 더 잠을 깨우면 가만두지 않겠다.”

 

보초 기러기는 억울했지만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었어요. 불빛은 감쪽같이 사라지는 데다 대장 기러기는 더 이상 보초 기러기를 믿으려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잠시 후 또다시 촛불이 나타났어요. 보초 기러기는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소리를 꾹 눌러 참았어요. 대장 기러기한테 쪼일까 두려웠거든요.

 

“부, 불…….”

 

보초 기러기가 망설이는 사이, 잠든 기러기들 머리 위로 소리 없이 그물이 펼쳐졌어요. 기러기들은 한 마리도 남김없이 사람들한테 모조리 붙잡히고 말았지요.

 

대장 기러기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어요.

 

“보초인 네 말을 끝까지 믿었어야 했는데…….”

 

보초 기러기도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지요.

 

“보초의 임무를 끝까지 다했어야 했는데….”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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