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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이 자라는 옛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옛이야기]놓치지 않겠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10-22 22: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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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보초 기러기 (1)

《 어린이동아와 한국고전번역원이 기획한 ‘생각이 자라는 옛이야기’는 우리 고전 속 신기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코너입니다. 옛이야기를 읽으며 인성과 독해 실력을 키워봅시다. 》

 

 

 

일러스트 임성훈

 

 

하늘을 나는 새 이야기 좀 해볼까요? 기러기는 해를 따라서 남과 북을 오가는 철새예요. 보통 10마리에서 100여 마리가 무리지어 하늘을 납니다.

 

밤이 되면 조용히 모여 물가에서 잠을 자는데 사람들이 군대에서 보초병을 세우듯이 기러기들도 보초 기러기를 세워요. 혹시 닥칠지 모를 위험으로부터 대장 기러기와 동료 기러기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이지요.

 

어느 날 밤이었어요. 한 무리의 기러기들이 내려앉은 물가에 사람들이 몰래 숨어들었어요. 잠든 사이에 기러기들을 잡으려는 속셈이었지요.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방을 살피던 보초 기러기는 사람들이 한 발자국만 다가와도 즉시 소리쳐서 기러기들을 깨웠어요.

 

“비상, 비상!”

 

푸드덕, 푸드덕.

 

잠자던 기러기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하늘 높이 날아올랐어요. 사람들은 보초 기러기 때문에 기러기들을 잡을 수 없었지요. 준비해 온 그물을 펼치거나 화살을 쏘아 보지도 못한 채 하늘만 쳐다봐야 했어요.

 

보초 기러기는 자신의 임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어요. 기러기들의 안전이 오로지 자신에게 달렸다고 생각하며 한눈 한 번 팔지 않았어요.

 

그런데 한밤중이 되자 사람들이 새로운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어요. 항아리 속에 촛불을 넣어 가지고 와서는 살그머니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는 거예요. 항아리에서 촛불을 꺼내는 순간, 보초 기러기는 엄청나게 큰 소리를 질렀어요.

 

“불이야!”

 

대장 기러기와 동료 기러기들이 후다닥 일어나 하늘 높이 날아올랐어요. 하지만 주변은 조용하고 불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지요. 대장 기러기가 물었어요.

 

“불난 곳이 어디냐?”

 

보초 기러기는 한 곳을 가리키며 대답했어요.

 

“저기, 우리가 자는 곳 바로 옆에서 불이 피어올랐어요.”

 

기러기들은 보초 기러기가 가리킨 곳을 자세히 살피며 잠시 기다렸어요. 하지만 사방은 여전히 고요하고 깜깜했어요. 기러기들은 투덜대며 다시 잠자리에 들었어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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