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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에서]외국인을 맞는 우리의 자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9-27 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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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외국인을 맞는 우리의 자세

 

내년 2월이면 우리나라의 강원 평창군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립니다. 전 세계 각 나라에서 외국인 선수단과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아오지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해본 적이 있나요?

 

최근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를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의 문화를 한국인에게 소개하는 책 ‘이탈리아의 사생활’을 출간했지요. 그래서 인터뷰 역시 자연스럽게 두 나라의 문화와 관련된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외국인이 느낀 한국인과 한국문화는 어떨까요?

 

 

전통문화의 가치 알아야

 

중국, 일본은 물론 미국, 유럽 등의 여러 나라에서 우리나라 가수들이 부른 노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인을 만나면 “두 유 노 싸이(Do you know PSY)?” “두 유 노 방탄소년단(Do you know BTS)?”하고 케이팝을 좋아하는지 가장 먼저 물어보곤 하지요. 알베르토는 “케이팝도 좋지만 보다 뿌리 깊은 한국의 문화를 중심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어요. 대중가요는 유행이나 외교상황에 따라 언제든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알베르토의 모국인 이탈리아는 ‘예술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이는 고대 로마시대 때부터 전해 내려온 건축물이나 예술품 등을 잘 보존하고 널리 알린 결과예요. 전통문화는 유행에 쉽게 휩쓸리지 않지요.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의 전통문화를 관람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합니다.

 

알베르토는 “경복궁이나 덕수궁과 같은 한국의 고궁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면서 “이런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잘 보존하고 널리 알린다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어요.

 

 

‘진짜 한국 문화’ 알려요

 

국내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친구들에게 파전을 소개하는 알베르토. 방송화면 캡처
 

알베르토는 “틀에 박힌 한국문화 알리기에서 벗어나면 좋겠다”라고도 말했어요. 예를 들자면 외국인에게는 김치, 비빔밥만 소개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음식은 아주 매운 찌개부터 달콤한 꿀떡까지 매우 다양해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외국인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하라 하면 우리는 미리 입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김치나 비빔밥 이야기를 꺼냅니다.

 

저는 대학생 때 이탈리아에서 유학생활을 했어요. 그때 함께 살던 이탈리아인 친구가 이탈리아 가정식을 만들어준 적이 있습니다. 고기와 채소 속으로 채워진 커다란 만두 같은 음식이었어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낯선 요리가 식탁 위에 오른 것이지요. 제가 알고 있던 이탈리아식 스파게티나 피자가 아니라 어리둥절했어요. 그러나 맛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미처 몰랐던 이탈리아의 음식 문화를 알게 되어 기쁘기도 했답니다. 이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저는 내년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저에게 맛있는 한국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라면을 먹어보라고 말할 거예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맛을 골라 먹을 수 있잖아요. 조리법도 간단하고요. 무엇보다 제가 실제로 자주 즐겨 먹는 음식이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어요. 제가 즐겨 먹는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볶음짬뽕맛 라면부터 먹어보라고 할래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외국인을 위해 준비한 한국 문화 소개서’가 아니라 실제 한국인들이 매일 체험하는 ‘진짜 한국 문화’를 궁금해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외국인을 만나면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좋아하는 한국 문화를 알려보세요.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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