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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조회대의 변신” 서울동답초 ‘놀이놀이팡팡’ 개장식 현장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9-26 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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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며 놀며 창의력 UP

서울동답초에서 열린 놀이놀이팡팡 개장식
 
 

《 조회대가 재밌는 ‘놀이놀이팡팡’이라는 놀이 공간으로 ‘짠’ 변신한 학교가 있다. 바로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동답초(교장 최재광 선생님)다. 이 놀이 공간은 국제 어린이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사업인 ‘잘 노는 우리학교’에 따라 만들어졌다. 잘 노는 우리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습 위주의 학교 공간을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며 생활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 국내 완구기업인 손오공이 이 사업에 후원하면서 지난해 시흥초(경기 시흥시)에 이어 올해 서울동답초에도 놀이 공간이 만들어졌다. 서울동답초에서 21일 열린 놀이놀이팡팡 개장식을 찾았다. 》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하는 서울동답초 최재인 양
 
 

조회대에서 술래잡기를?

 

개장식에는 최 교장 선생님, 손오공 김종완 대표, 윤석명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부 김미숙 지부장과 서울동답초 학생들을 포함해 약 200명이 참여했다.

 

먼저 윤 교육장이 “잘 노는 사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이 놀이놀이팡팡에서 놀면서 창의력을 기르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김 대표는 “놀이놀이팡팡은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 과정에 참여해 의미가 있다”면서 “이 공간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뛰어 놀며 추억을 쌓길 바란다”며 축사를 했다.

 

서울동답초 학생 대표로 6학년 최재인 양이 “조회대가 재밌는 놀이 공간으로 변신해서 놀랍다”면서 “친구들과 놀이놀이팡팡에서 놀 생각을 하니 설렌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함께 놀이놀이팡팡을 덮고 있던 천을 걷어 놀이놀이팡팡을 공개했다.

 

놀이놀이팡팡은 약 가로 13m, 세로 2.8m, 높이 4.2m의 2층짜리 놀이 공간. 나무 지붕으로 덮인 2층 공간의 앞뒤 면은 하얀 그물망으로 이뤄졌다. 나무 경사로나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2층으로 금세 올라갈 수 있다. 경사로 옆에는 여러 크기의 네모난 창문들이 뚫린 나무 벽이 있다.

 

놀이놀이팡팡이 공개되자 어린이들은 “와아” 소리를 지르며 이곳으로 뛰어 들어갔다. 학생들은 벽을 이용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거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술래잡기’를 하기도 했다.

 

학생 손으로

 

놀이놀이팡팡이 특별한 이유는 서울동답초 학생들이 놀이 공간의 위치를 고르는 것부터 디자인과정에까지 참여했기 때문. ‘꼬마 디자이너’로 불리는 서울동답초 학생 29명은 5∼6월 건축 전문가들이 진행한 4번의 ‘디자인 워크숍’에 참여했다.

 

첫 번째 워크숍에서 학생들은 놀이 공간이 설치될 장소를 골랐다. 학교 곳곳을 탐방한 뒤, 잘 쓰이지 않고 뒤로 이어진 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불편을 주던 조회대를 뽑았다. 다음 워크숍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꿈꾸는 놀이 공간을 종이에 그렸다. 이후 워크숍에서 학생들은 스티로폼, 나무 막대기, 종이 등의 재료를 이용해 놀이 공간을 입체 모형으로 만들었다. 이를 참고해 전문가들이 최종적으로 놀이놀이팡팡을 설계하고 최근 완성했다.

 

놀이놀이팡팡이라는 이름도 7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정해졌다. 1학년 최예음 양이 친구들이 ‘팡팡’ 뛰어다니며 즐겁게 노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은 놀이놀이팡팡이 선정된 것.

 

맨 뒷줄 왼쪽부터 윤석명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손오공 김종완 대표, 최재광 서울동답초 교장 선생님
 
 

나만의 오두막

 

놀이놀이팡팡의 특징은 미끄럼틀이나 그네 같은 놀이 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설계에 참여한 건축사무소 이유에스플러스의 서민우 소장은 “놀이 시설은 없지만 여러 구조물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경사로를 기어오르며 동물 흉내를 낼 수도 있고, 나무 벽의 창문을 이용해 소꿉놀이를 할 수도 있는 것.

 

놀이놀이팡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플레이하우스’로 불리는 2층 공간. 아늑한 공간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2층 공간을 나무 위에 설치된 나만의 오두막처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친구들과 앉아 도란도란 대화도 나누고, 그물망 사이로 학교 운동장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

 

“플레이하우스에서 여름엔 햇볕을, 겨울엔 서늘한 바람을 피해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서예린 양·서울동답초 5)

 

▶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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