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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펜싱 그랜드슬램’ 달성한 구본길·김정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8-20 21: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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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 나의 힘

《 독일에서 최근 열린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구본길(28), 김정환(34), 김준호(23), 오상욱(21)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따냈다. 사브르는 상반신 찌르기와 베기를 성공하면 득점이 인정되는 펜싱 종목 중 하나. 한국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건 사상 처음이다. 이 금메달로 사브르 세계 랭킹 1위인 구본길과 6위인 김정환은 펜싱 주요 4대 국제대회인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스포츠 경기를 좋아하는 동아어린이기자인 김윤성 군(경기 하남시 위례초 4)과 정희재 군(서울 송파구 서울석촌초 4)이 미사리 조정 경기장(경기 하남시)에 있는 펜싱 훈련장으로 출동해 최근 두 선수를 만났다. 》

 

구본길, 김정환 펜싱 선수(뒷줄 왼쪽부터)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정희재, 김윤성 군(앞줄 왼쪽부터)
 
 
즐기는 사람이 ‘짱’

 

김 군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비결이 궁금하다”라고 하자 구본길은 “팀워크”라고 답했다.

 

팀워크는 미국과 몇 점차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펼쳤던 이번 대회의 4강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한 선수가 실점하면 다른 선수들은 그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할 수 있다” “잘했다”고 말하며 격려한 것. 점수가 앞서 나가면 리더인 김정환이 “들뜨지 말고 더 집중하자”고 크게 말하며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덕분에 한국은 45대 44로 미국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그랜드슬램 달성의 비결을 묻는 정 군의 질문에 두 선수는 웃으며 “훈련을 즐긴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회 직전에는 아침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훈련을 해요. 이 시간을 ‘힘든 시간’이라고만 생각하면 운동이 재미없어지고 쉽게 지쳐요. 하지만 좋아하는 운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훈련을 즐기면서 오래 하게 돼요. 그만큼 실력도 쌓이지요.”(김정환)

 

2017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팀. 왼쪽부터 김준호, 구본길, 오상욱, 김정환 선수. 라이프치히=AP뉴시스
 
 

더 좋은 사람으로

 

두 선수 모두 중학생 때 펜싱을 처음 시작하면서 펜싱에 ‘푹’ 빠져들었다. 김정환은 “펜싱의 매력은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펜싱은 경기 시작과 끝에 선수들끼리 인사하는 방법을 중요하게 가르칠 정도로 예의범절을 강조하는 스포츠입니다. 상대에게 몸을 찔린 선수가 먼저 심판에게 손을 들고 ‘내가 맞았다’면서 실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규칙도 있지요. 패배를 인정하며 상대의 실력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요.”(구본길)

 

십년지기인 김정환과 구본길은 서로를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둘은 개인전에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2012 런던 여름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 여러 번 단체전 우승을 함께 만들어냈다.

 

“2008년 처음 국가대표 팀에 들어가 함께 훈련을 하고 여러 국제대회에 참여하면서 정환이 형과 둘도 없는 사이가 됐어요. 지난해 올림픽 때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때 저는 슬럼프에 빠지곤 해요. 그때마다 정환이 형이 먼저 다가와 밥을 사주고 여러 조언을 해주면서 저를 일으켜 줬지요.”(구본길)

 

나를 믿어요

 

절친한 두 선수의 꿈도 같다. 힘이 닿는 데까지 좋은 성적을 낸 뒤,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하는 펜싱 지도자로 남고 싶다는 것.

 

동아어린이기자들이 “어린이들을 위한 조언”을 구하자 선수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가 펜싱을 시작할 때 주위에서 ‘펜싱 선수로 성공하기는 어렵다’면서 저를 말렸어요. 펜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적었던 때였거든요. 하지만 저는 열심히 펜싱을 했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요. 나를 믿고 끊임없이 연습해서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세요.”(김정환)

 

▶하남=글 사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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