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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여왕의 남편, 여왕의 첫 신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8-10 22: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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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왼쪽)과 필립 공. AP뉴시스
 
 

‘앨버트는 정말 잘생겼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정말 쾌활하다는 것이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1819∼1901)은 독일계 왕족인 앨버트와 처음 만난 날 이런 일기를 썼다. 18세에 왕좌에 오른 여왕이 동갑내기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 것이다. 이들은 1840년 결혼해 4남 5녀를 낳았다. 결혼식에서 여왕이 입은 새하얀 드레스가 웨딩드레스의 유래다.

 

앨버트 공은 결혼 초기 여왕의 그림자로 살아야 하는 처지를 한탄했지만 이내 생각을 바꿨다. 여왕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가지고 있어 다스리던 영토가 매우 넓던 제국을 가리키는 말)’를 이끄는 데 한 치의 부족함이 없도록 늘 든든한 참모 겸 조력자(도와주는 사람)로 그 곁을 지켰다. 그런 남편이 마흔두 살 나이에 갑작스럽게 숨졌다. 상심한 여왕은 평생 검은 상복을 벗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91)과 빅토리아 여왕은 긴 재위(자리에 있음)기간, 돈독한 부부 금실 면에서 닮은꼴이다. 아버지 조지 6세와 함께 왕립해군학교를 방문한 열세 살 엘리자베스 공주는 안내를 맡은 훤칠한 사관생도를 보고 가슴이 뛰었다. 펜팔(편지를 주고받으며 사귀는 벗)로 시작한 그들은 1947년 결혼에 골인했다. 그 청년이 필립 에든버러 공작(96)이다.

 

필립 공은 여왕의 남자인 동시에 첫 신하다. 그는 1953년 대관식(왕위에 오르는 행사)에서 왕좌에 앉은 아내 앞에 무릎 끓고 제일 먼저 충성을 맹세했다.

 

그런 필립 공이 9월부터 공식 업무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다. 인터뷰에서 “그동안 내 몫을 했다. 이제는 날 위한 시간도 갖고 싶다”고 말한 것이 6년 전이었다. 여왕의 남편에게도 어려움이 있다. 자신의 성(姓)을 자식에게 물려줄 수 없다. 필립 공은 왕실 일원으로 637번의 해외 순방, 세계자연기금 등 780여 개 단체의 수장과 후원자로 바쁘게 살았다. 밖에서 보기엔 여왕을 아내로 둔 팔자가 부러울지 몰라도 여왕의 그늘 속에 산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동아일보 8월 4일 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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