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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 담긴 모시, 참 시원하구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26 22: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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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모시짜기’ 특별전

“정성 담긴 모시, 참 시원하구나”

여름철 대표 옷감인 모시를 보고 만질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다음달 2일부터 9월 24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기획전시실에서 ‘한국과 일본의 인류무형유산, 모시짜기’를 주제로 특별전이 열리는 것.

 

특별전은 △한국 의생활 속의 모시 △한국의 인류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 △한산모시와 다양한 직물들 △한국의 모시 길쌈 문화 등 한국 모시의 역사와 문화 △일본 모시의 역사와 문화 △일본의 인류무형유산, 오지야 지지미·에치고 조후 등 일본 모시 등 총 여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한산모시로 만든 옷을 입은
김정숙 여사. 뉴시스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최근 미국 방문 중에 한산모시로 만든 한복을 입어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모시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드는지, 모시짜기 기술이 왜 세계의 주목을 받는지 알아보자.

 

 

땀 흡수에 최고

 

모시풀. 동아일보 자료사진
 

모시는 ‘저마’라고도 불리는 모시풀로 만든 천연 옷감이다. 저마는 식물 ‘마’의 한 종류로 6∼10월 사이에 3회 정도 수확된다. 잎 모양은 깻잎과 비슷하다.

 

한산모시짜기. 문화재청 제공
 

모시옷은 모시풀의 껍질을 벗겨서 여러 번 물에 적시고 말리기를 반복한 뒤 가늘게 째서 만든 실로 지은 옷. 소재가 가벼울 뿐 아니라 청량감(시원함)이 있고 땀을 잘 흡수해 더운 여름철에 조상들이 즐겨 입었다. 모시 중에서도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 만든 한산모시가 가장 유명해 정부에서는 이 제작기술을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 14호로 지정했다.

 

모시째기
 

특별전에서는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안에 들어 있던 모시 직물 조각(국보 제282호)과 조선 9대 왕 성종의 증손자인 선성군 이흠(1522∼1562)의 묘에서 출토된 모시 액주름(겨드랑이 아래 주름이 잡힌 옷) 등을 볼 수 있다.

 

 

‘이골이 나야’ 완성되는 모시

 

꾸리 감은 모시실. 문화재청 제공
 

모시는 어떻게 풀에서 옷감이 될까? 모시풀에서 섬유(길고 가늘며 연하게 굽힐 수 있는 물질) 성분을 빼낸 뒤 실을 뽑고 옷감을 짜기까지 열 단계 정도를 거친다.

 

이 가운데 모시째기가 모시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모시째기는 모시풀의 속껍질만 벗겨내 햇볕에 말린 뒤 네다섯 번 물에 담가 불린 모시를 손으로 잡고 아랫니와 윗니로 한 올씩 쪼개는 작업. 굵기가 가늘고 일정할수록 모시 옷감이 촘촘하고 결이 고와져 품질이 높아진다. 모시째기를 수백 번 반복하다보면 치아 사이에 골이 생기는데, 여기에서 ‘매우 익숙해져서 몸에 밴 버릇’을 뜻하는 ‘이골이 나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쪼갠 모시올을 이어 실을 만들고(모시삼기), 모시실을 감아 실타래를 만든다(꾸리 감기). 날실(세로방향으로 놓인 실)을 조슬대라는 나무틀에 끼우고(모시날기), 실에 풀을 먹여 단단하게 만든다(모시매기). 콩가루를 끓여서 실에 바르는 것을 ‘풀 먹인다’고 하는데 이를 여러 번 반복할수록 옷감이 단단해져 쳐지지 않고 향긋한 내음이 난다. 이제 이 실들을 베틀에 끼운 뒤 가로 방향의 씨실과 세로 방향의 날실이 엇갈리도록 수백 번 반복해 움직이면 모시 옷감이 짜인다.

 

습도에 민감한 모시는 건조하면 실이 끊어지기 때문에 과거 조상들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부엌에 토굴을 파고 가마니로 움막을 만들어 그 안에서 모시를 짰다. 숙련된 아낙이 5일 밤낮동안 내내 짜는 모시는 겨우 한 필(21.6m×30㎝). 인내와 고통이 담긴 모시짜기 기술은 장인정신과 정성을 인정받아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특별전에서는 한국 모시뿐 아니라 일본 모시 작품과 제작 과정을 보고 천연 염색 재료들도 만질 수 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63-280-1458

 

심소희 인턴기자 sohi0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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