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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읽을거리로 마음 살찌워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24 22: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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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

[출동! 어린이기자]“읽을거리로 마음 살찌워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어린이책 ‘책 먹는 여우’ 시리즈의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국적 독일)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의 새 책인 ‘책 먹는 여우가 직접 쓴 탐정 소설: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이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책 먹는 여우’는 책을 매우 사랑하는 한 여우가 주인공. ‘여우 아저씨’는 책을 지나치게 사랑한 나머지 책을 다 읽은 뒤 소금과 후추를 쳐서 간을 하고 ‘꿀꺽’ 삼켜버린다. 2001년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돼 200쇄, 80만 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다. 작가가 된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들을 담은 것이 ‘책 먹는 여우’ 시리즈.

 

비어만은 어떻게 여우가 책을 읽고, 심지어 ‘먹는다’는 생각을 해냈을까. ‘책 먹는 여우’의 열성 팬이라는 동아어린이기자 김민주 양(강원 춘천시 부안초 4)과 이다인 양(강원 원주시 버들초 3)이 최근 서울 종로구 김영사로 출동해 비어만을 직접 만났다.

 

 

“책은 마음의 양식”

 

김 양이 “어떻게 여우가 책을 ‘먹는다’는 신선한 설정을 하게 됐나요”라고 묻자 비어만은 “‘책 먹을거리’라는 주제로 그림 공모전이 열렸는데, 그 공모전에 책을 먹는 여우를 그린 작품이 당선되고 난 후 ‘책 먹는 여우’ 시리즈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림을 먼저 그린 뒤 그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뽑아냈다는 것.

 

이 양이 “다른 동물도 많은데 왜 하필 여우를 선택했나요”라고 물었다. 비어만은 “여우는 매우 영리한 동물”이라면서 “여우가 잔꾀를 부려 자신이 먹을 책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쓰면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떠오르면 ‘쓱쓱’

 

프란치스카 비어만이 어린이동아 독자들을 위해 그린 그림
 

동아어린이기자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는 비결’을 묻자, 비어만은 “관찰과 기록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비어만은 평소 관찰과 여행을 매우 좋아한다고. 공원을 산책하며 아름답게 핀 꽃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가게에서 무엇을 파는지도 꼼꼼히 살펴본다. 이렇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모두 작은 수첩에 기록한다. 이 기록들이 충분히 모이면 그것들을 조합해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다.

 

비어만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한옥에 머물렀던 때 느낀 감정도 모두 수첩에 적어두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아이디어 수첩’을 꺼내 보여주었다. 수첩에는 ‘아침에 한옥의 미닫이 창문을 활짝 열고 풍경을 바라보니 내가 마치 공주가 된 기분이었다’고 적혀있었다.

 

비어만은 “특별한 일이나 굉장한 정보가 아니더라도 내가 순간순간 느낀 기분을 적어두면 언젠가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늘 동아어린이기자들과 만나며 느낀 기쁜 감정도 내 수첩에 적을지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내게 맞는 읽을거리 찾기

 

이 양이 “책 읽기를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묻자 비어만은 “여우 아저씨가 소금과 후추로 책에 간을 맞춰 자신에게 잘 맞는 책을 만들어 먹듯이 어린이들도 자신에게 맞는 ‘읽을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이 부담스럽다면 글이 적은 그림책이나 신문, 심지어는 제품설명서를 읽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는 것.

 

김 양이 “방학숙제로 독서감상문을 써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도움을 요청하자 비어만은 “재미난 독후활동과 연결해보자”고 해답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책 먹는 여우’를 읽고 독서감상문을 쓴다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간략히 적은 뒤 아래쪽에 책을 먹는 여우 아저씨를 그림으로 그려보라는 것. 또는 여우 아저씨가 책을 찾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 내용을 상상해 써보는 것도 좋다고.

 

“책을 어려워하지 마세요. 자신이 소화할 수 있도록 ‘재미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답니다.”(비어만)

 

▶글 사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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