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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까악! 우리도 머리 잘 써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18 22: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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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지능이 높은 동물은?

돌멩이를 먹이상자에 넣는 까마귀. 사이언스
 
 

 

《 어리석고 둔한 사람을 새에 비유하거나 기억력이 나쁜 사람을 물고기에 빗대는 표현이 있다. 이는 새와 물고기의 지능이 낮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그러나 이와 같은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발표됐다. 새인 까마귀와 물고기인 송사리의 지능이 생각보다 매우 높다는 연구다. 》

 

“거꾸로 뒤집어도 내 사랑”

 

일본 일간신문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와 오카야마대 공동연구팀은 송사리 암컷이 수컷의 얼굴 생김새를 구분할 정도로 지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눈과 입 등을 조합해 하나의 얼굴로 인식하는 능력이 포유류(새끼에게 젖을 먹여 기르는 동물)가 아닌

동물에게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송사리 암컷이 수컷의 몸매나 냄새로는 상대방을 구분하지 못하고 얼굴만으로 구별해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상대의 얼굴이 익숙해진 뒤에야 짝짓기를 한다는 것. 송사리 암컷은 약 30초 동안 수컷의 얼굴을 익힌 뒤에 짝짓기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송사리 암컷에게 수컷의 얼굴을 위아래로 뒤바꾸어 보여줄 경우에도 그것이 얼굴인 것을 인식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송사리 암컷에게 위아래가 거꾸로 보이는 유리를 통해 수컷의 얼굴을 보여주니 약 100초 후 짝짓기를 시도했다. 비록 시간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눈과 입이 거꾸로 뒤집혔을 때에도 그것이 얼굴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아챈 것.

 

연구팀은 “높은 수준의 인지기능으로 알려진 얼굴 인식 능력이 어류에서도 확인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거울을 이용해 송사리 수컷의 얼굴을 뒤집혀 보이도록 한 모습. 요미우리 신문
 
 

“먹이 위해 미리 챙길게”

 

스웨덴의 룬드대 인지과학부 연구팀은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까마귀의 지능이 뛰어나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까마귀들이 미래에 얻게 될 큰 보상을 위해 길게는 17시간이나 기다리는 ‘미래 계획 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래 계획 능력’이란 미래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짜는 능력. 다음 주에 친구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이번 주 용돈을 아껴 쓰는 것도 미래 계획 능력을 유연하게 발휘한 예다. 지금까지는 인간 외에 침팬지와 같은 유인원 종만 이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다섯 마리의 까마귀를 대상으로 특정 도구(돌멩이)를 먹이 상자에 넣으면 한 쪽 구멍으로 먹이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훈련을 계속했다. 이후 상자를 없앤 채로 돌멩이와 다른 도구를 섞어서 보여주자 까마귀들은 돌멩이를 선택했다. 돌멩이를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먹이 상자가 주어졌을 때 먹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 15분이 지난 뒤 다른 장소에서 실행한 같은 실험에서도 까마귀들은 돌멩이를 골라 가졌다.

 

연구팀은 “까마귀들은 도구를 골라 가진 뒤 먹이 상자를 곧바로 제공하지 않더라도 그 도구를 17시간 동안 보관했다”고 밝혔다. 까마귀의 ‘미래 계획 능력’은 네 살짜리 어린이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것.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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