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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아빠는 ‘알뜰 주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11 21: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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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고정관념 깬 환경부 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 ‘하루 일상 속 환경정책’. 환경부 홈페이지
 
 

환경부가 최근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포그래픽(정보를 그림 등으로 표현한 것)을 내놓아 누리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하루 일상 속 환경정책’이라는 이름의 이 인포그래픽은 한 가족의 하루를 콘셉트로 제작됐다. 등장인물은 주부이자 웹툰 작가인 아버지, 설계사무소의 최고경영자(CEO)인 어머니, 초등생인 아들이다.

 

설계사무소 CEO인 어머니는 자전거로 출근한다. 사무실에서는 일회용 컵 대신 개인용 컵을 사용한다. 쉬는 시간에는 식물이 가득한 녹색 옥상으로 이동한다. 공장을 설계할 때는 물을 재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반드시 포함한다. 주부이자 웹툰 작가인 아버지는 아침 식사를 준비할 때 전기밥솥의 보온 시간을 줄인다. 빨래는 한 번에 모아서 하고, 집안의 전구는 전력을 아낄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한다. 초등생인 아들은 우유를 마시고 종이팩을 잘 분리해 버린다. 음식은 남기지 않고 잘 먹는다.

 

이미 잘 알려진 환경 보호 방법을 알려주는 인포그래픽인데 이를 누리꾼들이 칭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성별 고정관념을 깬 등장인물들의 직업이 주목받은 것. 그동안 대부분의 홍보물에서 가정주부는 여성으로 표현됐는데 이 인포그래픽에서는 남성으로 그려졌다. 전업주부 아내, 직장인 남편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것.

 

우리나라의 맞벌이 부부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집안일과 육아는 여성이 해야 할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인포그래픽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정부 부처가 제작하는 홍보물은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길’을 알립니다. 이러한 홍보물일수록 양성평등과 같은 바람직한 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홍보물을 접한 국민들이 무의식중에 잘못된 편견을 갖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는 것이지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은 아직도 일상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내 한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초등학교 1,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그림을 분석한 결과 직장인은 남성으로, 주부는 여성으로 표현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최근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성이 하는 일, 남성이 하는 일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성별을 떠나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려면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겠지요.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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