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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괭이가 돌아왔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5-30 21: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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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되찾은 바다들

《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날은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관련 종사자들의 노고(수고하고 애씀)를 기리기 위해 정한 법정기념일이다. 바다의 왕으로 불리던 신라의 장군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해 5월 31일로 정해졌다. 넓은 바다는 지구가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바닷속의 수많은 생물은 우리의 먹을거리가 된다. 이런 소중한 바다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오염물질로 파괴되고 있는 것이 현실. 망가진 바다를 사람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회복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의 노력으로 다시 생명을 찾은 바다들을 알아보자. 》

 

기름 유출 사고 당시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태안군청 제공
 
 

손으로 기름 닦아내

 

지난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유조선(기름을 담은 배)과 해상 크레인이 충돌해 1만 kL(킬로리터·1kL는 1000L)가 넘는 기름이 바다로 흘러나오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인해 바다에 살던 생물들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것은 물론이고 바다 주변에 살던 주민들도 기름 냄새로 인해 두통에 시달리는 등 건강에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태안 앞바다로 전국에서 따뜻한 봉사의 손길이 모이면서 바다는 조금씩 원래의 모습을 찾아갔다. 전국 각지에서 12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기름을 닦아내는 흡착포를 들고 모여 뭉쳐있는 기름때를 일일이 닦아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기름유출 사고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은 생태계가 많이 회복되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가 태안 앞바다에 나타나 생태계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깨끗해진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흑두루미가 찾아와요!

 

전남 순천시 순천만 일대는 안 쓰는 염전(소금을 얻기 위해 바닷물을 가두어 논처럼 만든 곳)을 습지로 만들어 생태계를 회복했다. 순천만 서쪽 별량면 학산리에는 1980, 1990년대에 염전사업이 줄어들면서 방치된 염전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방치된 염전에 쓰레기를 버려 염전은 점점 더

망가져 갔던 것.

 

2000년대에 순천시에서 보전사업을 시작하면서 순천만은 지금의 모습을 조금씩 찾기 시작했다. 함부로 버려져 있던 쓰레기를 수거하고 염전으로 들어가던 오염된 생활하수 등을 막아서 염전이 들어서기 전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게끔 했다.

 

덕분에 매년 겨울에 멸종위기종 철새인 흑두루미가 1000마리가 넘게 날아온다. 흑두루미가 먹을 수 있는 각종 생물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1월에는 흑두루미 1725마리, 재두루미 7마리 등 두루미류 총 1737마리가 관측되어 역대 가장 많은 두루미류 철새 수를 기록했다. 두루미뿐 아니라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 다양한 겨울철새도 이곳에 머문다.

 

전남 순천만의 흑두루미들. 순천시 제공
 
 

되살아난 갯벌

 

더 이상 쓸모가 없어져 버려진 곳이 사람의 노력으로 멸종위기종 생물이 사는 갯벌로 거듭나기도 한다. 전북 고창군은 고창군 심원면에 쓰지 않는 96.2ha(헥타르) 규모의 새우양식장을 2014년에 각종 생물이 살 수 있는 갯벌로 만들었다.

 

새와 각종 생물이 살 수 있게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새들이 먹을 수 있는 게, 조개 등의 각종 먹이가 풍부해졌기 때문. 퉁퉁마디와 갈대 등의 염생식물(소금기가 있는 곳에서 사는 식물)도 이곳에 무리지어 살고 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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