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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여성 국방장관 시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5-23 2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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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당시 스페인의 국방장관이던 카르메 차콘이 군 부대를 격려하는 모습(위쪽)과 피우진 보훈처장. AP뉴시스·뉴시스
 
 

스페인의 첫 여성 국방장관 카르메 차콘은 37세 때인 2008년 임신 7개월에 해병 파병부대를 찾아 격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남성 우월의식이 강한 스페인에서도 군대는 매우 배타적인데 정부가 여성을 국방장관으로 뽑은 건 신선한 충격이었다. 차콘은 한 달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금은 국방에서도 여성 리더십이 드물지 않다. 현재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이탈리아 알바니아 슬로베니아 국방장관이 여성이다. 2013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에 7남매를 둔 산부인과 의사를 임명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선 군사정권 뒤 들어선 혁명정부가 군 잔재(낡은 사고방식이나 찌꺼기)를 청산(부정적 요소를 씻어냄)하기 위해 아예 군과 거리가 먼 여성 장관을 기용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7일 남녀 동수(같은 수)로 구성된 첫 *내각의 국방장관에 실비 굴라르 유럽의회 의원을 임명했다. 프랑스 역대 두 번째 여성 국방장관이다. 일본의 우파 정치인 이나다 도모미도 여성으로서 두 번째 방위상(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이다.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만 여성 국방장관이 탄생할지 알 수 없으나 17일 또 하나의 *유리천장이 깨졌다.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이 첫 여성 보훈처장으로 임명된 것이다. 특전사 중대장에 헬기 조종까지 한 그는 2006년 유방암 수술을 받고 강제 퇴역된 뒤 소송을 통해 복직(물러났다가 그 자리에서 다시 일함)한 이력이 있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첫 내각의 여성 비율을 30%부터 시작하겠다는 ‘여성 인재 발탁’을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과연 남녀평등 내각이 실현될지,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등장할지 주목해볼 일이다.

 

동아일보 5월 19일 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

 

※ 상식UP

 

내각: 국가의 행정권을 담당하는 최고 합의 기관. 총리와 각 부처의 장관으로 이뤄진다.

 

유리천장: 투명하면서 위를 막는 유리로 된 천장처럼 여성의 승진이나 더 큰 성공을 막는 보이지 않는 차별의 벽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는 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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