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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Entertainment] 사회적 메시지를 강렬하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05 23: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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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낙서 셰퍼드 페어리’ 전

과거 낙서로만 여겨졌던 그래피티는 이젠 하나의 예술 장르로 여겨진다. 그래피티는 벽에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그린 그림. 길거리 담벼락에 자유분방하게 그림을 그리는 차원을 넘어,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독창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들이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30일까지 전시 ‘위대한 낙서 셰퍼드 페어리 전: 평화와 정의’가 열린다. 셰퍼드 페어리는 환경, 다양성, 반전(反戰·전쟁에 반대함) 등을 주제로 하는 작품 활동을 많이 해온 미국의 그래피티 예술가. 사회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하는 작품들로 유명한 그는 ‘그래피티의 제왕’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독특하게 *실크스크린이나 *스텐실 기법을 이용한 그래피티 작품을 많이 만들었으며, 그림을 포스터나 스티커로 만들어 벽에 붙이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회적 현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페어리의 작품 29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다양성이 중요하다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 ‘희망(HOPE)’. CNN 캡처
 

페어리의 대표작은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후보이던 시절, 그의 모습을 그린 포스터 작품 ‘희망(HOPE)’. 붉은색과 푸른색이 대비되고 오바마 대통령 모습 아래에 ‘HOPE’라는 글자가 있는 이 작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이 널리 퍼지며 오바마 신드롬이 점점 커졌고, 오바마 캠프에선 이 작품을 공식 포스터로까지 지정했다. 페어리가 오바마를 당선되게 만든 주역 중 한 명이라고 일컬어질 정도.

 

최근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그리고 그 아래 ‘안 된다(Nope)’는 문구를 쓴 작품 ‘NOPE’를 그리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그린 작품 ‘HOPE’와 발음은 비슷하지만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해 더욱 주목받은 바 있다.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 ‘우리 사람들(We the people)’. 미노아아트에셋 제공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 이후 다양성의 가치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생각도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는 ‘우리 사람들(We the people)’이란 제목으로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히잡(무슬림 여성들이 얼굴과 목 등을 가리는 천)처럼 두르고 있는 무슬림 여성과 머리에 꽃을 꽂은 히스패닉 여성 등을 그렸다. 이를 통해 ‘미국에 사는 여러 인종들 모두 미국인이며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아름다운 풍경 뒤에 반전이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 ‘낙원(Paradise)’
 

페어리는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경계하는 마음)을 일깨우는 작품도 그렸다.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낙원(Paradise)’. 작품 속 한 쌍의 남녀는 해변에서 한가롭게 쉬고 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시커먼 탑인 오일 플랫폼(바다 위에서 석유 굴착용으로 있는 플랫폼)이 있다. 사람들이 자연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동안에도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마치 포스터처럼 그림에 담았다.

 

관람료 어린이 8000원, 어른 1만3000원. 문의 02-580-1653

 

▶길은수 기자 gil22@donga.com

 

 

※ 상식 UP

 

실크스크린: 나무나 금속으로 테두리를 한 비단이나 나일론 따위의 발이 고운 천으로 잉크를 찍는 기법.

스텐실: 글자나 무늬 그림 따위의 모양을 오려 낸 후, 그 구멍에 물감을 넣어 그림을 찍어 내는 기법.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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