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마음 치유하는 배우 될래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02 21:56:39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드라마 ‘피고인’의 아역배우 신린아 양

아역배우 신린아 양(광주광명초 2)
 
 

영화 ‘국제시장’(2014년)에는 6·25전쟁 중 함경남도의 흥남부두에 수많은 피난민이 몰려들어 배에 올라타려는 긴박한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을 찍던 긴장감 도는 촬영장에서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막순이 역할을 맡은 네 살 배우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카메라를 빤히 쳐다보며 손을 흔들고 해맑게 웃었기 때문. 신린아 양(경기 광주시 광주광명초 2)이 첫 작품인 국제시장에 출연했을 때의 일이다.

 

신 양은 최근 끝난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 주인공 박정우(지성)의 딸 하연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하는 아역배우로 성장했다. 드라마 피고인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국제시장부터 피고인까지 1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신 양. 연기를 펼치며 어떤 점을 배웠을까? 최근 경기 광주시의 한 카페에서 학교를 마치고 나온 신 양을 만났다.

 

대본 연구는 내 힘으로

 

피고인 속 하연은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를 잃고, 아빠에게 누명을 씌운 사람 때문에 생명의 위험에 빠지는 인물. 우여곡절 끝에 아빠를 성당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하연은 눈물을 쏟아내며 “아빠, 이거 진짜 맞지. 꿈 아니지”라고 말한다. 이 장면은 29.0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신 양의 눈물 연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대본 연구 덕분. 신 양은 하연이라는 인물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대본을 외우려고만 하지 않고 여러 번 읽으며 하연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일지 곰곰이 연구한 것.

 

그는 인물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연습을 하다보니 일상생활에서도 친구의 마음을 잘 헤아리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친구와 사소한 일로 다툰 적이 있어요. 이때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서 친구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이해하려고 했어요. 결국에는 잘 화해했답니다.”(신 양)

 

 
 
드라마 ‘피고인’에서 아빠를 만나 눈물 흘리는 하연을 연기하는 신 양. 방송화면 캡처

 

 

다른 사람으로 변신

 

“지성 아빠가 사람들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 배우가 되라고 말씀하셨어요.”(신 양)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는 신 양은 자신의 연기를 보며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양이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나와는 성격이 정반대인 인물로도 변신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재밌다”고 웃으며 말했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어른스럽고 진지한 ‘유나’라는 어린이 역할을 맡았어요. 극 중에서 전지현 이모에게 충고를 하는 유나는 평소 장난기가 많은 저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지요.”(신 양)

 

틀려도 괜찮아

 

신 양은 “아직은 나의 연기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부끄러울 때가 많다”면서 “하지만 용기를 내어 카메라 앞에 선다”고 말했다.

카메라 앞의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을 다잡는 신 양의 방법은 무엇일까.

 

“학교에서 ‘틀려도 괜찮아’라는 그림책을 읽었어요. 그 책에서 아직 어린이들은 모르는 것이 많을 나이라며 남들 앞에서 실수하거나 틀릴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걱정하기보다는 자신 있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신 양)

 

▶광주=글 사진 김민경 기자 mim7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