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배우 10명 중 9명 ‘월 58만원’ 벌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18 22:35:58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연예인, 이상과 다른 현실

[뉴스 쏙 시사 쑥]배우 10명 중 9명 ‘월 58만원’ 벌어

연예인의 소득 양극화(서로 다른 계층이 점점 더 차이를 보이며 멀어지는 것)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국내 배우, 가수 등 연예인의 2015년 소득을 분석한 결과, 수입 상위 10%가 연예인 전체 수입의 80∼90%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2015년 한 해 소득을 신고한 배우 1만 5423명 중 상위 1%(154명)의 한 해 평균 수입은 19억 5500만 원이었다. 상위 10%인 1542명의 연평균 수입은 3억 6000만 원이었다.

 

문제는 나머지 90%의 배우(1만 3881명)가 한 해 벌어들인 돈은 평균 700만 원에 불과하다는 것. 한 달에 58만 원에 지나지 않는다.

 

가수들도 마찬가지. 소득을 신고한 가수 4587명 중 소득 상위 10%의 연평균 수입은 6억 400만 원이었지만, 나머지 90%는 한 해 동안 800만 원을 벌어들이는 것에 그쳤다. 한 달에 60만 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생활해야 하는 것. 다시 말해, 우리나라에서 가수가 된다면 내가 매달 100만 원도 벌지 못할 가능성이 90%에 이른다는 얘기다.

 

악동뮤지션의 멤버 이찬혁(21)은 얼마 전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음원으로 버는 돈이 많겠다”는 진행자의 말에 “제 나이에 벌 수 있는 돈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저작권 수입은 매년 무려 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지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단숨에 벌어들이는 데다 화려한 모습으로 남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을 수 있어 연예인을 지망하는 초등생들은 날로 늘어갑니다.

 

하지만 국세청의 발표는 연예인이란 직업이 그저 반짝반짝 빛나는 것만은 아님을 알려줍니다. 걸그룹 EXID의 멤버 솔지(28)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EXID로 데뷔하기 전 발라드 그룹으로 활동했는데, 6년 동안 번 돈은 60만 원이 전부였다”며 힘들었던 무명 생활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개그우먼 박나래(31)도 방송에서 “신인 시절 한 달 20만∼30만 원으로 생활했다. 볶음밥이 먹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라면 건더기 스프를 불려 야채볶음밥을 만들었다”고 했을 정도랍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부가 소수의 사람에게 집중되면서 빈부 격차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예인도 마찬가지이지요. 대부분의 연예인은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알려보지 못하고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한 채 궁핍하게 살고 있다는 얘기지요. 정상에 오르는 이들은 노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은 데다 행운도 따른 극소수입니다.

 

연예인을 꿈꾸고 있나요? 현실은 이상과 다릅니다.

 

▶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