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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에서]‘꾹’ 참고 양념 덜어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1-11 22: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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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꾹’ 참고 양념 덜어내요

저는 얼마 전 어린이동아 1월 4일자에 실린 ‘더 맵게 더 짜게’라는 기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편의점에서 음식을 섞어먹느라 점점 짜게 먹게 되는 문제를 콕 집었어요.

 

고백할게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 기사 속 어린이들과 다르지 않았답니다. 하루에만 학원 서너 개를 다녔던 저는 학원 시간과 시간 사이에 근처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먹었어요. 제일 좋아했던 건 손쉽게 뚝딱 만들어 먹는 컵라면! 지금처럼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지만 요일별로 짜장라면, 치즈라면 등을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참기 어려워 ㅜㅜ

 

이런 습관이 점점 제 목을 조여 왔어요. 컵라면의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진 제게 학교 급식이 너무 싱겁게 느껴졌거든요. 컵라면을 학교에 가져와 먹거나 점심을 굶고 하교하자마자 친구들이랑 라면을 사먹었습니다. 중고교생 때는 너무 라면이 먹고 싶어서 학교 담을 넘다가 치마가 찢어지고 다리가 부러질 뻔한 적도 있었답니다.

 

더 맵고 짜게 만들려고 컵라면에 물을 기준선보다 적게 넣기도 했어요. 이런 입맛은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 않았어요. 고치느라 몇 년이 걸렸답니다.

 

어릴 때 저는 컵라면이 입맛을 자극적으로 바꾸는데다 몸에도 좋지 않다는 사실을 몰랐을까요? 알았어요. 컵라면은 소금이 많은 데다 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다는 점까지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자꾸만 손을 댔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어린이들도 비슷했어요. 라면에 김치 소스와 치즈를 버무려 먹는 A 양도, 소시지를 조리 떡볶이에 섞어먹는 B 군도 “이 음식이 몸에 안 좋은 거 알아요”라면서도 “하지만 참기 힘들어요”라고 했어요. 심지어는 “맵고 짠 음식을 먹은 뒤 곧바로 탄산음료나 과자를 먹으면 입맛이 돌아온다”면서 잘못된 의학상식을 말하는 어린이도 있었어요.

 

 

컵라면 대신 과일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한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하지만 지금 우리의 식습관이 커서도 큰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이 쉽게 퉁퉁 부어요. 또 혈압이 높아지고 당뇨병 같은 성인병에 걸리기 쉽지요. 맵고 짠 음식에 중독된 입맛이라면 세상에 널린 수많은 맛있는 음식들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도 어렵겠지요.

 

오늘부터 꾹 참아 보아요. 편의점에서 음식을 섞어먹는 횟수를 점점 줄이기로 자신과 약속하고 실천해보는 것이지요. 조금 싱겁더라도 컵라면이나 즉석 조리 떡볶이의 양념을 원래 양보다 살짝 적게 넣어도 봅시다.

 

아예 편의점에서 바나나, 방울토마토 같은 과일이나 작은 두부를 선택해 먹어 보아도 좋아요. 그러다보면 꼭 짜게 먹지 않아도 배가 든든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뚱뚱했던 저는 이런 저주스런 입맛을 탈출한 덕분에 지금은 제법 날씬하단 소리를 듣는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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