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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도요타, 삼성전자 그리고 현대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2-13 21: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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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동아일보 자료사진
 
 

2009년 6월 일본 자동차제조회사인 도요타는 14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복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70년 만에 적자(벌어들인 돈보다 쓴 돈이 더 많은 상태)를 기록하자 도요다 기이치로 창업주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기업을 구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도요다 사장은 취임 때까지만 해도 불과 2개월 뒤에 펼쳐질 대규모 리콜(기업이 제품의 문제를 발견해 이에 대한 보상을 취하는 조치) 사태를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해 8월 미국에서 도요타의 렉서스 차량 급가속 사태로 4명이 숨지면서 도요타의 명운을 가를 수도 있었을 리콜 사태가 시작됐다.

 

‘도요타의 2009년’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여러 가지로 *복기해야 할 점이 많다.

도요타는 글로벌 자동차 1위 업체였던 미국의 GM을 따라잡기 위해 2000년 당시 185만 대였던 해외 자동차 생산량을 2008년 420만 대로 급속하게 늘렸다. 결국 2007년 도요타는 GM을 제쳤다. 하지만 ‘품질관리’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해외 생산 인력의 숙련도(능숙한 정도)가 떨어지면서 2000년대 9만 대이던 리콜 대수는 해마다 100만 대를 넘어섰다.

 

도요다 사장은 2012년 도요타를 다시 글로벌 1위의 자리로 이끌었다. 도요다 사장이 꺼낸 해법은 잠시 잊고 있었던 품질과 현장에 충실한 경영이었다. 많은 언론들은 이를 ‘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the Basic)’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갤럭시 노트7의 발화(불이 남) 원인을 찾지 못했다. 애플을 넘어서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 내놓은 이 제품은 출시 과정 여러 곳에서 조급함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요타가 외형(겉모양)을 빠르게 늘리면서 사태 초기 리콜의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했던 패착(패배의 원인이 된 단서)을 삼성전자가 겪고 있다는 분석도 일리가 있다. 현대차도 다르지 않다. 해외 생산량을 급격히 늘린 후유증을 맞고 있다. 미 앨라배마 공장 생산 차량에서 엔진 결함이 발견돼 88만여 명에게 수리비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앞선 도요타의 사례가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두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위기를 성장통(성장하면서 겪는 아픔)으로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동아일보 10월 18일 자 박현진 산업부장 칼럼 정리

 

※ 상식UP

 

오너 경영: 전문경영자가 아니라 기업의 주인인 오너(owner)가 기업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을 가리킨다.

 

복기: 바둑에서 이미 끝이 난 경기를 평가하기 위해서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보는 것을 말한다. ‘돌아보면서 잘되고 잘못된 점을 짚음’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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