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생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흥미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에 있는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협회(IEA)는 ‘2015년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TIMSS는 초·중학교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나라별로 비교하기 위해 4년 마다 진행되는 연구. 이번 해에는 49개국이 참여했다.

 

수학·과학 성취도 평가 결과 우리나라 초등생들은 두 과목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4학년 학생들의 수학성취도는 49개국 중 3위(1위는 싱가포르, 2위는 홍콩), 과학은 2위(1위 싱가포르)였다.

 

그러나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도는 매우 낮았다. 한국 초등 4학년의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14위, 과학은 13위였다. 성취도가 높은 15개 나라 가운데서는 최하위권.

 

국내 전문가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과 수업방식이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에 대한 흥미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업으로 개선해 교과목에 대한 흥미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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