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유커? 싼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0-23 22:21:17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인천=뉴시스
 
 

중국인 관광객을 유커(遊客·유람하는 손님)로 부른다. 그렇다면 싼커의 뜻도 아는지? 싼커(散客·흩어진 손님)란 ‘싼 물건을 찾는 관광객’이 아니라 개별 자유여행을 즐기는 사람을 말한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유커 단체관광은 줄고, 싼커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어느 나라나 경제 발전을 하면 개별 관광의 비중이 늘게 마련이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를 실시한 한국, 우리보다 앞서 1964년 시작한 일본도 그랬다. 1인당 국민소득 8000달러 (약 898만 원)시대에 접어든 중국도 ‘깃발부대’에서 벗어나 각자 취향대로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올봄 중국의 노동절(5월 1일) 연휴 기간에 방한(한국을 방문함)한 중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은 싼커였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7월 내놓은 ‘중국 요우커의 새 주인공, 싼커에 주목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싼커는 ‘8090’ 세대의 젊은이들로 저축을 통한 경제적 안정보다 현재의 삶을 즐기는 일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예전에는 유커가 특정 브랜드 화장품에 대한 싹쓸이 쇼핑을 했다면 싼커는 개인 기호에 따라 취향소비를 즐긴다.

 

쇼핑 장소도 중장년 관광객이 주로 명동을 찾는다면 싼커들은 강남으로 진출한다. 이번 연휴 기간 중국인 고객 매출을 보면 신세계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각 77%, 65% 증가했다. 반면 강북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27% 늘어났다.

 

싼커는 틀에 박힌 패키지 관광보다 새로운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데 관심이 많다. 최근 제일기획의 중국 자회사인 펑타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8일부터 10월 7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곳 1위는 ‘홍대앞’이다. 지난해 20위 안에 못 들었던 서울 이화벽화마을은 5위로 성큼 올라섰다. 광장시장 전(煎·부침개) 골목, 동대문 찜질방도 각각 6위와 15위로 주목받았다.

 

획일화(모두가 같아서 다름이 없음)한 여행을 거부하는 젊은 싼커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이 나와야 한다.

 

동아일보 10월 13일 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