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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태풍 차바가 덮친 남부, 재난대비 시스템 작동 없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10-09 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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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해변로의 한 건물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부산=뉴시스
 
 
 

제18호 태풍 차바가 5일 제주와 남해안을 ‘융단 폭격’하면서 고립된 주민을 구하려던 119소방대원이 실종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울산에선 71년 만의 ‘10월 물폭탄’에 도시 전체가 물바다가 되면서 현대자동차가 조업(기계 따위를 움직여 일을 함)을 전면 중단했다. 9·12 강진에 이은 여진으로 불안에 시달린 경주를 비롯한 남부지역 주민들이 태풍의 내습(습격하여 옴)으로 물난리까지 겪게 돼 안타깝다. 경남·북 동해안 지역은 잇단 강진으로 지반(땅의 표면)이 약화(세력이나 힘이 약해짐)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당초 이번 태풍이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에만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일부터 태풍이 제주를 지나 경남 해안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진로를 바꿨고 강풍과 폭우까지 동반(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생김)하면서 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피해를 키웠다.

 

침수를 당한 울산 태화시장 일대의 저지대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태화강변 아파트 주민들은 아무런 경고를 받지 못해 강변 주차장에 놓아둔 차량을 옮기지도 못했다. 태화강 둔치에 있는 재난 위험 안내 전광판은 홍수경보 시간대에도 ‘울산 119 안전문화축제’ 홍보 자막만 내보냈다.

 

부산 최고의 부촌(부자가 많이 사는 마을)인 해운대 마린시티는 높이 5.1m의 방파제(파도를 막기 위해 쌓은 둑) 위에 1.2m의 방수벽을 쌓았지만 넘쳐오는 파도를 막지 못했다. 방수벽을 3.4m 높이로 설치해야 했지만 마린시티 해안가 상인들과 일부 아파트 저층 주민들이 조망을 가린다며 반발하는 바람에 높이가 낮아진 것이다. 부산 감천항 서방파제와 다대포항 동방파제는 보강이나 신설 공사를 마친 지 3년도 되지 않았는데 태풍에 무너졌다.

 

자연재해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대형 재난 대비 시스템이 작동됐다면 달랐을 것이다. 국민안전처까지 만든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 역할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 정부는 피해가 심한 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신속히 피해 복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10월 6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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