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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이 흔들흔들… 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9-18 2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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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한반도 최대 지진

경북 경주의 한 대형마트. 지진으로 물건들이 떨어졌다. 경주=뉴시스
 
 

12일 밤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1(오후 7시 44분), 5.8(오후 8시 32분)의 지진이 잇따라 일어나 근처인 경북, 경남, 부산은 물론이고 수도권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경주에선 지붕 위의 기와가 떨어지고 담벼락이 무너졌을 정도. 규모 5.8 지진은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센 것이다.

 

이번 지진이 일어날 때 경주 지역에 있었던 어린이동아 독자들도 긴박한 당시 상황을 전해왔다. 박건상 군(경기 용인서천초 5)은 “지진 당시 가족 여행으로 경주 안압지에 있었는데 땅이 흔들리고 기왓장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17일까지 총 352회의 여진(큰 지진 이후 이어서 일어나는 작은 지진)이 계속된 상태.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가 더 이상 아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진에 대해 어린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사항들을 어동이와 나척척 박사의 가상 대화로 꾸며봤다.

 

12일 오후 지진이 발생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교 운동장으로 사람들이 대피한 모습. 경주=뉴시스
 
 

“일본 큰 지진 영향일 것”

 

어동이 박사님. 지진 관련 기사를 보면 ‘규모’ ‘진앙’ ‘여진’ 같은 어려운 단어들이 나와요. 무슨 뜻인가요?

 

나척척 우선 지진의 원리를 설명해주마. 우리가 밟고 있는 땅 아래에는 지각이 있는데 이 지각은 퍼즐처럼 여러 조각으로 나뉜단다. 이 조각을 ‘판’이라고 해. 판들이 움직이다가 서로 부딪치면 지진이 일어나는 거지. 그래서 판과 판 사이에 위치한 나라일수록 큰 지진이 자주 일어난단다.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태평양판의 경계에 있는 일본이 대표적이지.

 

어동이 우리나라도 판의 경계에 있나요?

 

나척척 아니란다.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위에 있어. 그런데도 지진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 등 일본에서 판끼리 부딪쳐 생긴 지진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봐. 일본에서 일어난 큰 지진으로 인해 한반도가 있는 지각 판이 일본 쪽으로 최대 5㎝ 정도 이동해 판에 에너지가 쌓였고, 이 에너지가 우리나라에 있는 단층(땅이 갈라져 어긋난 부분)을 자극해서 지진이 일어났다는 해석이지.

 

지진이 처음으로 일어난 곳을 ‘진원’이라 하고, 그 위 지표면을 ‘진앙’이라고 해. 이번 지진의 진앙은 각각 경주시 남남서쪽 9km(1차), 8km(2차) 지역이었어.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기와로 망가진 차량. 경주시 제공
 
 

건물 없는 곳으로 대피

 

어동이 지진의 규모는 무엇인가요?

 

나척척 지진의 규모는 지진파(지진이 일어났을 때 퍼지는 진동의 움직임)의 진폭(진동의 폭)을 이용해서 계산해. 규모 2.0부터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5.0 이상이면 건물이 파괴돼. 4월에 일본 구마모토에서 일어난 지진의 규모는 7.3였어.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이 넘어져 숨진 사람이 49명이나 됐지.

 

어동이 경주에서는 지진 후에도 계속 진동이 느껴졌다고 했어요. 왜 그런가요?

 

나척척 지진 후에 얼마간 연속해 일어나는 작은 지진을 ‘여진’이라고 해. 여진은 진원 주변에 지진이 일어나면서 쌓인 에너지가 방출되면서 생기는 지진이야.

 

어동이 지진이 일어날 땐 재빨리 건물 밖으로 피하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맞나요?

 

나척척 건물이 흔들리고 있을 때 움직이는 것은 위험해. 이번 지진에서도 봤듯이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벽, 지붕이 무너져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야. 진동이 멈출 때까지 일단 탁자 밑 등에서 머리를 보호한 다음, 공원이나 큰 도로처럼 주변에 건물이 없는 넓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아. 엘리베이터는 고장 날 가능성이 높으니까 꼭 계단을 이용해야 하지.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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