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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8-30 21: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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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직장 찾지 마세요” 서울대 졸업축사 화제

미국 모어하우스 칼리지에서 졸업 축사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맨위쪽)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졸업 축사하는 스티브 잡스. 동영상 캡처·뉴시스
 
 
2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0회 후기 학위수여식(졸업식)에서 축사를 한 김인권 여수애양병원 명예원장의 발언이 화제다. 김 원장은 197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약 40년 동안 소록도병원과 여수애양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를 치료해온 인물.

 

김 원장은 졸업생들에게 “누구나 원하는 좋은 직장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그런 좋은 직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위아래 관계가 분명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작은 실수도 용서하지 않고 상대방의 단점을 찾아내려는 직장에서는 살아남기가 어렵고 살아남는다 해도 여러분의 감성은 무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큰 기업에 들어가면 좋은 보수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진정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돼 그 자리에 있던 졸업생들뿐 아니라 누리꾼들로부터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형식적으로 그럴싸한 말을 늘어놓은 것이 아닌, ‘살이 되고 뼈가 되는’ 세계의 졸업식 명축사들을 살펴보자.

 

서울대에서 졸업 축사하는 김인권 여수애양병원 명예원장(맨위쪽)과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졸업 축사하는 코난 오브라이언. 뉴시스
 
 

“실패로 새롭게 태어나라”

 

“여러분은 또래 미국인 가운데 92%만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것을 얻었다. 바로 대학 졸업장이다. 대학 졸업장이 없는 나머지 8%에 비해 엄청난 이점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그 8%에는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가 포함된다.”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방송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은 날카로운 독설과 배꼽 빠지는 유머로 널리 알려진 인물. 그는 미국 다트머스대 졸업식 축사도 사람들의 편견을 꼬집는 말로 시작했다. 대학 졸업장을 받기 위해 모인 학생들 앞에서 대학 졸업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지적한 것.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도 큰 성공을 이뤘다.

 

오브라이언은 이어 “지금 당신이 정한 진로가 30대, 40대에도 같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실패하며 진로를 바꾸기도 하겠지만, 실패를 잘 다룬다면 완전히 새로 태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차별은 핑계일 뿐”

 

“인종차별을 핑계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지 마세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3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흑인 대학인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 대학은 흑인 인권운동가로 유명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졸업한 대학.

 

오바마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들어가며 “나 역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있고, 때때로 내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세상이 흑인을 억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겼다”면서 “이제는 흑인 차별 때문이라고 핑계만 늘어놓을 시간이 없다. 미래 세대를 위해 (차별을 극복한) 훌륭한 롤 모델이 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돌보라”고 당부했다.

 

“여러분은 흑인과 여성 등 사회적 차별을 받아온 이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늘 배고프고, 늘 바보처럼”

 

애플의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미국 명문대인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스테이 헝그리, 스테이 풀리쉬·늘 배고프고 늘 바보처럼)”라는 명언을 남겼다. 배가 고픈 것처럼 늘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바보처럼 보이더라도 꿈을 향해 부단히 나아가라는 뜻이다.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이날 연설에 나선 잡스는 “대학을 중간에 그만둔 것이 오히려 내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시간은 정해져 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 살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오늘을 마치 스스로의 인생에서 마지막 날인 것처럼 도전하고 살라는 것.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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