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 자라나는 서울영도초
‘작가와의 만남’ 독서행사가 열린 모습. 서울영도초 제공 |
서울 양천구에 있는 서울영도초(교장 임동찬 선생님)의 화단에는 각종 꽃들이 철따라 피어난다. 옥상텃밭에는 가지, 토마토가 자라나고 있다.
정문 근처부터 놀이터 뒤편을 지나 체육창고로 이어진 산책코스인 ‘영도 둘레길’이 올해 생겼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이 길을 따라서 걸으며 길가의 아기자기한 꽃들과 푸르른 나무들을 본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운다.
임 교장 선생님은 “서울영도초는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세계시민 의식을 키워주고 인성을 길러주기 위해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쾌활하고 적극적인 어린이들이 자라나는 서울영도초의 명품교육현장을 최근 찾았다.
다문화 이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
아오자이 입고 세계시민 의식을
서울영도초는 올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세계시민 특별지원학교로 선정돼 세계시민에 관한 의식과 자질을 키워주는 남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세계시민이라면 알아야 하는 ‘경제’ ‘환경’ ‘평등’ ‘다양성’ 등 4영역으로 나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경제는 ‘공정무역 설계하기’, ‘벼룩시장’ △환경은 ‘옥상텃밭’, ‘기후변화 환경교육’ △평등은 ‘평등 UCC 콘테스트’, ‘장애 체험’ △다양성은 ‘주한 대사관 방문’, ‘우리 문화 이해 교육’ 등이 있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는 1학기 저학년 위주로 진행된 ‘다문화 이해 수업’.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페루, 스페인, 폴란드 등에서 온 강사들이 수업에 나섰다. 강사들은 자국(자기 나라)의 국기, 지형, 날씨, 전통 음식 등을 알려줬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각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전통 춤을 추기도 하며 다양한 문화와 친해질 수 있었다.
6학년 4, 10반 학생들은 서울시 학생교육원(경기 가평군)으로 1박 2일 ‘세계시민교육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을 만들어 먹고 다양한 산악 도전활동을 했다.
독서동아리 활동 |
작가란 어떤 직업?
서울영도초의 자랑은 활발하게 운영되는 독서동아리. 참여를 희망하는 3학년 학생들로 이뤄진 5개 독서동아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다양한 독서활동을 한다.
학생들은 한 달 동안 읽을 책 한 권을 함께 고른다. 만날 때마다 읽은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동아리를 구성하는 저학년들이 좋아할만한 만들기, 그리기 등 창의적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에 관한 책을 읽은 뒤 해시계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기도 했다.
작가와 만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독서행사인 ‘작가와의 만남’도 1학기에 열렸다. 학생들은 ‘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 ‘내 이름은 나답게’ 등의 김향이 작가를 만나 독후감 쓰는 법, 바람직한 독서습관을 갖는 법 등을 배웠다.
서울영도초에서는 다음 달 5∼9일 독서교육행사인 ‘2016 영도독서한마당’이 열린다. 학년별로 재미있는 독서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 2학년은 독서감상화 그리기 대회, 3, 4학년은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 5학년은 독서퀴즈 대회, 6학년은 독서논술 대회에 참여한다.
임 교장 선생님은 “2학기에는 1∼3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작가가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절교육이 진행되는 모습 |
한복 입고 다도 배우고
서울영도초에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키워주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2학년, 3·4학년, 5·6학년별 예절교육이 1학기에 이뤄졌다. 1·2학년은 남을 존중하며 말하는 법 등을 배웠고, 3·4학년은 직접 한복을 입으며 어른에게 절하는 법을 익혔다. 5·6학년은 한중일 다도(차를 달이거나 마실 때의 방식이나 예의범절)를 배우며 각 나라의 예절을 공부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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