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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24시]“낯선 사람과 공감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7-25 17: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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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성 여행작가를 만나다

[이 직업24시]“낯선 사람과 공감해요”


“속도가 빠를수록 여행의 재미는 떨어지더라고요.”


차백성 여행작가는 왜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자동차나 기차로 이동한다면 마주치지 못할 사람들과 풍경을 자전거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


30여 개국을 자전거로 다니며 여행기를 써온 차 여행작가는 과거 대기업 임원이었다. 대우건설 상무이사로 있던 2000년 그는 돌연 사표를 내고 회사를 나왔다. 2002년부터 홀로 자전거를 타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아메리카 로드’, ‘재팬 로드’, ‘유럽로드’ 등의 여행서를 냈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어린이동아 독자인 서울 양천구 서울경인초 5학년 최현정 양이 서울 강서구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차 여행작가를 만났다.


초등생 시절 꿈을 이루다


“왜 대기업 임원을 그만두고 자전거 여행을 떠나셨나요?”(최 양)


차 여행작가는 “초등생 때 꾸었던 꿈을 실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초등생이던 때는 TV를 가진 집이 많지 않았으며 스마트폰은 아예 없었다. 가장 재미있는 놀이기구는 자전거였다.


당시 그는 ‘어른이 되면 자전거로 여행을 하겠다’는 막연한 꿈을 꾸었다. 결국 그는 그 꿈을 위해 대기업을 나왔다. ‘더 늦으면 내 꿈을 펼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꿈은 소중합니다. 이루지 않았다고 해서 사라지지는 않더라고요. 꿈을 실현하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차 여행작가)

최 양이 여행을 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을 물었다. 차 여행작가는 “낯선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느낄 때”라고 답했다.


“노르웨이에서 초등생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한국에 대해 설명하자 그렇게 먼 곳에서 와서 자전거로 여행하는 저에게 멋지다고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그 친구들과 한참을 ‘꿈’에 대해 이야기했지요.”(차 여행작가)





철저한 준비가 멋진 여행 만든다


“여행작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최 양)


차 여행작가는 “자전거로 여행을 갈 사람들에게 ‘나 같은 실수는 하지 마세요’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그는 여행에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더 많은 것을 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그는 6개월 이상 공부한다. 그 지역에서 자란 사람이 쓴 소설이나 그 나라를 배경으로 한 영화 등을 최대한 찾아보는 것. 유럽여행 전에는 수백 편의 영화를 찾아봤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공부가 필요하답니다.”(차 여행작가)


‘기록’이 여행을 완성한다


“여행작가가 되려면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나요?”(최 양)


차 여행작가는 무엇보다 철저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저는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많이 해요. 자기 전 깜깜한 텐트에 누워 오늘 아침에는 무엇을 먹었고 점심에는 누구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을 녹음기를 켜두고 혼자 이야기하는 것이지요.”(차 여행작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생에게 자전거 여행을 하기 좋은 곳으로 그는 제주도를 추천했다. 제주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제주도 일주도로’에 도전해보라는 것. 안전하면서도 바다의 시원한 바람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운 뒤 자전거로 그것을 달성하면 성취감이 정말 큽니다. 어린이들도 이번 방학 때 목표를 세우고 자전거를 탄다면 몸도 건강해지고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을 거예요.”(차 여행작가)


글 사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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