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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26 20: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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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활약 펼치는 토종견

삽살개. 동아일보 자료사진
 
 

《 최근 우리나라 토종견인 삽살개가 경남 통영의 삼도수군통제영을 지키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린이들 사이에 화제였다. 삼도수군통제영은 조선시대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3도의 수군(오늘날의 해군)을 총지휘하던 작전사령부. ‘희망이’란 이름의 이 삽살개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고 냄새를 맡는 능력이 뛰어난 개. 야간경비와 순찰을 하면서 앞으로 불을 지르는 행위나 문화재를 훔쳐가려는 사람으로부터 삼도수군통제영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된다.삽살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토종견인 진돗개 역시 최근 군견으로 발탁돼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삽살개와 진돗개의 가상 이야기를 통해 특별한 활약을 펼치는 우리나라 토종견에 대해 알아보자. 》

 

 

삼도수군통제영을 지키는 삽살개 ‘희망이’. 통영시 제공
 
 

귀신도 쫓는 ‘삽살개’

 

안녕. 나는 삽살개야. 내 이름은 ‘귀신이나 나쁜 운을 쫓는다’는 뜻이지.

 

나는 몸이 긴 털로 덮여있지. 덥수룩한 털은 눈까지 가렸어. 머리가 커 얼핏 보면 수사자처럼 보이기도 해. 그래서 ‘사자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지.

 

나는 오래 전부터 한반도에 살았어. 신라시대에는 귀족에게 사랑 받는 ‘귀족견’이었는데, 신라가 멸망하면서 일반 백성도 나를 키우기 시작했어.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이 “조선의 문화를 완전히 없애겠다”며 시행한 ‘조선문화말살정책’으로 많은 삽살개가 희생됐단다. 우리 민족의 개인 삽살개를 없애면 조선의 기운이 한풀 꺾이리라 생각했던 것이지. 그래서 우리들은 한때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어.

 

다행히도 경상북도 경산시에 우리 중 일부가 남아있었단다. 정부는 1992년 삽살개를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정한 뒤 그 수를 복원하려 노력하고 있지.

 

우리는 후각이 뛰어나고 사람과 친하게 잘 지내는 성격 덕분에 지킴이견으로는 ‘딱’이야. 삼도수군통제영 문화재 지킴이견으로 뽑힌 ‘희망이’ 외에도 전국 11곳의 중요한 사찰 문화재에서 18마리의 삽살개가 문화재 지킴이견으로 활동 중이란다. 독도에서도 1998년부터 19년째 독도경비대와 함께 ‘독도 지킴이견’으로 활약하고 있단다.

 

진돗개. 동아일보 자료사진
 
 

충성심 강한 ‘진돗개’

 

멍멍! 나는 진돗개야. 전라남도 진도군 일대에서 길러져온 한국 토종개지. 석기시대부터 한반도에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

 

조선시대 임진왜란(1592∼1598) 때는 전남 진도에 살던 진돗개들이 모두 바다 방향을 향해 심하게 짖었는데 이튿날 일본군의 배가 그 방향에서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우리 진돗개에 대한 많은 전설이 내려오지. 그래서 ‘신견(神犬)’이라 불리기도 한단다.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됐지.

 

진돗개로서 국내 첫 군견이 된 ‘파도’(왼쪽)와 ‘용필’. 제1야전군사령부 제공
 
 

우리는 충성심이 강해 평생 한 주인만 섬긴단다. 그래서 뛰어난 체력과 집중력을 가졌지만 여러 주인을 따라야 하는 특수목적견으로는 활약하기 어렵다고 알려져왔지. 그러나 지난해 11월 진돗개로서는 처음으로 ‘파도’와 ‘용필’이 군견(군대에서 활동하는 개)으로 등록됐단다. 특히 파도는 지난해 열린 ‘제5회 관세청장배 탐지견 경연대회’에서 뛰어난 폭발물 탐지능력을 선보여 장려상을 받았어.

 

최근에는 진돗개를 연구·관리하는 전남 진도군의 진도개사업소에서 전남대 수의과대학과 연계해 우리 진돗개들에게 ‘암 탐지 훈련’을 시키고 있단다. 사람들의 냄새를 ‘킁킁’ 맡아 그 사람 몸 안에서 암 세포가 자라나고 있는지 알아내는 놀라운 능력이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실제로 활약할 예정이야.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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