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경상도)에 새로 지어질 국제공항의 위치를 두고 부산과 밀양이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21일 정부는 부산 가덕도도 아니고 밀양도 아니라 기존에 있던 부산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

 

밀양은 내륙에 위치한 탓에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에 쉽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고, 부산 가덕도는 공항을 짓기 위해 바다를 매립해야 해 큰 비용이 든다는 점이 지적됐다. 결국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 1개와 국제선터미널 등을 새롭게 만들어 ‘신공항’으로 삼기로 한 것.

 

이번 결정을 두고 신공항 위치로 가덕도와 밀양을 각각 지지했던 사람들은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하면 나머지 한 쪽의 지지를 잃을 것을 두려워한 정부가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미온적(미적지근한)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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