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서울 강남구 서울압구정초 5)
앞서 이야기 하자면 최치원의 ‘도적 황소에게 고하노라’는 당나라 유학 시절 통일신라 사람인 최치원이 도적 황소를 나무라며 쓴 글이다.
‘너는 어서 항복하라.’
신라의 최고 명문가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 시절 난을 일으킨 황소를 나무라는 글이다. 황소는 당나라 말기에 다른 도적들과 합세하여 반란을 일으켜 마을을 불태우고, 백성들의 양식을 빼앗는 등 도적질을 한 사람이다.
‘도적 황소는 들어라.’
막힘없이 써내려간 글을 보면 최치원이 어떤 사람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최치원은 분명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치원의 글을 읽고, 황소가 깜짝 놀라 의자에서 굴러 떨어진 걸 보면 말이다.
‘무엇이 바른가를 아는 것과 그것에 따르는 것이 도이고, 꼭 해야 할 일을 당당히 하는 것이 권이다.’
최치원이 황소에게 쓴 글의 첫 문장이다. 이런 사실을 같이 쓰는 걸 보면 최치원은 아주 뛰어난 문장가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이야기에 따르자면, 황소는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듯 날뛰고 있다. 비록 목숨은 붙어 있지만 하늘이 용서하지 않는 그 날에 황소는 아무 힘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황소는 개과천선하여 옳고 그름을 구별하고 정신 차려서 남은 생을 마무리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앞으로 우리 어린이들은 이러한 고전 책을 더 읽어 삶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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