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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6-02 20: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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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 ‘재활용 드레스’ 화제

 
 
 
재활용 드레스를 입은 엠마 왓슨. AP뉴시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역할을 맡아 유명해진 영국 여배우 엠마 왓슨(26)이 입은 ‘재활용 드레스’가 최근 화제다.

 

왓슨은 최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한 패션 행사에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든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재활용 드레스’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러워 보이는 드레스였다. 상체 부분은 흰색, 치마 부분은 검정색인 이 드레스는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 병에서 뽑은 실과 유기농 면으로 만든 것.

 

왓슨은 미국의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패션은 쓰레기를 많이 만드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도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드레스는 환경에 좋은 영향을 준다”면서 “정말 아름다운 옷은 계속해서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패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엠마 왓슨의 ‘재활용 드레스’와 같이 환경도 살리고 멋도 살린 옷에 대해 알아보자.

 

헌 옷이 새 옷으로 ‘짠’

 

스웨덴의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에이치엔엠(H&M)은 매년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를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옷은 유행을 빠르게 쫓는 대신 유행이 지나면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자원을 낭비하고 쓰레기를 지나치게 많이 만든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비판에 대한 대책으로 친환경 의류를 내놓는 것.

 

올해도 친환경 섬유로 옷을 만들어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2016’을 선보였다. ‘컨셔스 익스클루시브(Conscious Exclusive)’는 ‘의식 있고 고급스러운’이라는 뜻. 즉 ‘환경 보호에 대해 의식 있는 사람들이 입는 고급스러운 의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컬렉션의 제품은 주로 버려진 옷으로 만든 재생 섬유나 유기농 섬유로 만든다.

 

올해 이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 받은 제품은 웨딩드레스. 유기농 실크와 유기농 리넨을 사용해 드레스를 만들고 버려진 유리를 녹여 만든 재활용 유리로 구슬 장식을 만들어 붙였다. 유기농 실크는 화학비료를 주지 않은 뽕나무 잎을 먹인 누에에서 뽑은 실크. 유기농 리넨은 화학비료, 농약 등을 치지 않고 기른 아마에서 얻은 소재다.

 

이밖에 버려진 청바지, 청재킷 등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인 ‘데니마이트’를 소재로 만든 귀걸이, 플라스틱 병에서 뽑은 실로 만든 가방 등도 선보였다.

 

에이치엔엠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2016’의 웨딩드레스. H&M 홈페이지(맨위쪽 사진) 바나나 잎을 재료로 만든 드레스.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섬유박물관 제공 (맨아래쪽 사진)
 

음식물 쓰레기를 입는다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생산 과정에서 더불어 생기는 물건)이나 과일을 먹고 남은 껍질로 만든 옷도 있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는 데다 자연소재이기 때문에 피부에도 좋고 화학섬유보다 자연에서 쉽게 분해 된다.

 

대구 동구에 위치한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섬유박물관은 이달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두 달간 ‘음식을 입다’ 특별전을 열고 식품 재료와 부산물을 이용해 만든 섬유와 그것을 활용해 만든 의류를 전시한다.

 

이 전시에서는 바나나 잎이나 파인애플 잎에서 뽑아낸 섬유질로 만든 옷을 관람할 수 있다. 잎을 삶거나 찐 뒤 껍질을 벗겨내고 가운데 있는 질긴 섬유질만을 골라내 실처럼 짜낸 것.

 

맥주나 와인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긴 거품과 앙금을 걷어낸 뒤 얇은 판 형태로 굳혀 만든 옷, 물고기 비늘에서 뽑아낸 콜라겐 성분으로 만든 실로 짠 옷 등도 전시되고 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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