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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여성리더 사이에 부는 '패션외교' 바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5-11 22: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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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에 존중의 뜻 담아요

세계 여성리더 사이에 부는 '패션외교' 바람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해서 입은 옷이 화제였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란을 국빈(나라에서 정식 초대한 외국 손님) 방문하면서 이란의 국기와 같은 색깔의 옷을 입는 ‘패션외교’를 선보인 것.

 

패션외교란 말 그대로 옷차림을 통해 외교를 펼치는 것을 말한다. 사이가 가까워져야 할 나라에 한 나라의 대표로 방문할 때에는 상대 국가를 상징하는 요소가 담긴 옷을 입거나 전통 복장을 입는 것. 또 협상 등에서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할 나라를 상대할 때는 어두운 색이나 딱딱한 느낌을 주는 옷을 입는 식이다.

 

이처럼 옷차림으로 상대국에 대한 예의를 차리고 자신이 대표하는 나라의 품격도 드높이는 패션외교를 펼치는 여성 리더는 세계에 또 누가 있을까?

 

 

상대국 문화 존중

 

박 대통령은 외국 방문 때마다 해당 국가의 전통이나 문화를 존중하는 옷차림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란 국기에 들어가는 색인 초록색과 붉은색 계열의 옷을 입은 것 외에도 머리에 ‘루사리’를 둘러 주목을 받았다. 루사리는 머리카락을 가리는 이슬람식 복장.

 

박 대통령은 이번 이란 방문이 우리나라와 이란의 경제협력을 높이려는 목적인 데다 1979년 이슬람혁명 후 이란을 방문하는 첫 비 이슬람권 여성 정상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뜻을 보이기 위해 루사리를 착용한 것.

 

지난해 박 대통령은 중국 항일(일본의 침략에 맞서는)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 금색 상의를 입고 참석했다. 중국인들은 금색이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검소하되 예의 갖춰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인도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원피스를 입은 모습(위)과 인도의 전통의상과 흡사한드레스를 입은 모습. 뭄바이=AP뉴시스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지난달 인도를 방문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인도 전통복장과 비슷한 의상이나 인도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패션외교를 선보였다.

 

왕세손비는 인도의 자선단체가 연 크리켓(방망이로 공을 쳐서 득점을 가르는 야구와 비슷한 경기) 시합에 인도 디자이너 아니타 동그리가 디자인한 원피스를 입고 참석해 주목 받았다. 또 윌리엄 왕세손 부부 환영행사에서는 파란색 긴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이 드레스의 화려한 자수 장식과 긴 치마와 소매 디자인은 인도의 여성 전통복장인 ‘사리’를 떠올리게 했다. 드레스를 디자인한 사람은 영국의 디자이너 제니 팩햄.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는 “미들턴 왕세손비가 입은 의상들은 인도에 대한 예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세손비는 평상시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의 옷을 즐겨 입으면서 영국 왕실의 검소한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기도 했다.

 

 

자국 문화·디자인 널리 알려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과 펑리위안 중국 영부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도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패션외교로 소문이 났다. 두 영부인은 평소 자신의 나라 디자이너가 만든 옷이나 자기 나라 브랜드의 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은 백악관 행사나 오바마 대통령 연설 등 공식적인 자리에 나설 때에도 비싸지 않은 미국 브랜드 옷을 자주 입었다. 그녀가 입은 옷이 순식간에 품절된 사례도 여러 번. 펑리위안 중국 영부인은 ‘익셉션 드 믹스마인드’라는 중국 패션 브랜드 제품을 직접 입고 홍보하는 등 자기 나라의 패션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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