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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24시]“다른 사람의‘ 생각’을 ‘생각’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4-17 2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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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아트디렉터 오형균, 황성필을 만나다

황성필 아트디렉터(맨 왼쪽)와 오형균 아트디렉터(맨 오른쪽)를 만난 서울 숭의초 강지원 양(왼쪽에서 두 번째)와 경기 하탑초 강한별 양

 

 

버거킹 광고 ‘아침은 왕처럼’ 캠페인 모습. 제일기획 제공
 
 

출근길 지하철 안. ‘강남역에서 깨워주세요’라고 적힌 안대를 쓴 사람이 의자에 앉아 자고 있다. 강남역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그를 깨운다. 고마움의 표시로 그는 안대 속에 있던 커피 무료쿠폰을 꺼내어 건넨다.

 

패스트푸드업체인 버거킹의 ‘아침은 왕처럼’ 광고 내용이다. 안대를 쓴 사람도, 깨워주는 사람도 광고모델이 아닌 일반인. 출근길 직장인들의 실제 모습을 일부 담아 큰 공감대를 얻은 이 광고는 최근 한국광고주협회가 연 ‘제24회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 온라인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 광고를 만든 팀은 제일기획의 ‘선제안팀’. 선제안팀은 광고주가 광고를 의뢰하기 전에 먼저 광고를 기획해 제안하는 일을 한다.

 

이 팀에서 일하는 오형균, 황성필 아트디렉터를 만나기 위해 어린이동아 독자인 경기 성남시 하탑초 6학년 강한별 양과 서울 중구 숭의초 3학년 강지원 양이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제일기획 본사로 최근 출동했다.

 

친구명찰’ 광고의 한 장면. 제일기획 제공
 
 

‘친구명찰’로 학교폭력 해결

 

한별 양이 “아트디렉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라고 묻자 오 씨는 “광고의 메시지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아트디렉터는 광고 배경은 무슨 색으로 하고 어떤 장면을 두드러지게 보여줄지 등 광고에 들어가는 눈에 보이는 모든 부분을 도맡는다.

 

선제안팀은 지난해 서울시에 이른바 ‘친구명찰’ 캠페인을 제안했고, 이는 결국 광고로까지 이어졌다. ‘친구명찰’은 학교 폭력 현장을 선생님에게 알리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소통의 방법.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했을 때 이 명찰의 버튼을 누르면 선생님의 컴퓨터나 교무실에 설치된 모니터로 알림이 간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서울시는 명찰을 제작해 지난해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었고, 명찰이 사용되는 모습은 영상광고로 만들어졌다.

 

주관과 소신 분명해야

 

“광고의 아이디어는 무엇에서 얻나요”라는 지원 양의 물음에 황 씨는 “일상생활 모든 것에서 얻는다”면서 “어린이들이 사탕을 많이 먹어 충치가 생기는 것이 문제라면 설탕이 조금 들어간 사탕을 찾아 어떤 이미지를 넣어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광고할까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상을 받은 버거킹 광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이 통근시간 1위, 수면시간 최하위’라는 기사 한 줄에서 시작됐다고 오 씨는 설명했다. 통근 시간에 마음 놓고 잘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떠오른 것이 수면 안대라는 것.

 

“아트디렉터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라고 한별 양이 묻자 황 씨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연습을 해야 해요. 그래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를 만들 수 있지요”라고 답했다.

 

“아트디렉터는 자신의 주관과 소신을 분명하게 가져야 해요. 그래야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거든요. ‘좋을 것 같아요’보단 ‘좋아요’라고 말하는 자신감을 길러야 합니다.” (오 씨)

 

▶글 사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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