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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테슬라의 전기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4-07 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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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모터스가 최근 출시한 전기차인 ‘모델3’. AP뉴시스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모터스가 2017년 말 출시할 보급형 세단 ‘모델3’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전기차를 대중화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인지 세상의 관심이 엄청나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 나라에서 사흘 만에 24만 대가 사전 계약으로 팔렸다.

 

테슬라는 세단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출시했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화엔 한계가 있었다. 모델3는 앞선 모델의 절반 가격(3만5000달러·약 4200만 원)에 불과해 ‘이참에 전기차나 타 볼까’라고 생각하도록 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

 

테슬라는 제너럴모터스나 포드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회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혁신과 창조라는 실리콘밸리(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첨단기술 연구단지)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로 알려진 괴짜 공학도.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을 창업해 이베이(인터넷 경매사이트)로 팔아넘겨 졸지에 엄청난 부자가 되자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었던 친환경 에너지와 우주로 달려갔다. 그의 꿈은 테슬라모터스와 우주로켓 발사체 기업 스페이스X로 결실을 보았다.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은 배터리다. 한 번 충전해 수십 km밖에 못 가면 불편해서 전기차를 타고 다니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머스크는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설 솔라시티를 운영해 그 노하우로 배터리의 성능과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모델S는 한 번 충전해 346km를 달린다.

 

테슬라는 2014년 자신들이 가진 모든 특허를 공개했다. 특허를 경쟁 회사에 공개해 업계 자체를 키우자는 상생(함께 사는) 전략인 셈이다. 당시 머스크는 “짝퉁 테슬라를 만들어도 괜찮다”고 큰소리를 쳤다.

 

기존의 틀을 깨고 산업 생태계를 바꿔 새 시장을 만들어내려는 테슬라의 전략은 아이폰을 성공시킨 애플과 닮은꼴이다. 테슬라는 모델3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 계약으로 자금을 모은다. 공장엔 컨베이어벨트가 없으며 로봇이 조립을 한다. 머스크는 칸막이 없는 사무실에서 일하며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직원에게 회사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서 처분하게 하는 권리)을 제공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단순히 조립 생산만 하는 게 아니다. 자동차업의 생태계와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장정에 나섰다.

 

동아일보 4월 5일 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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