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러시아 우주국과 유럽우주국(ESA)의 공동 화성탐사선을 탑재한 로켓이 카자흐스탄 내 러시아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모습. 바이코누르=AP뉴시스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화성을 탐사하기 위한 무인 탐사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4일(한국시간) 오후 카자흐스탄에 있는 러시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톤-M’ 로켓에 화성탐사선 ‘엑소마스(ExoMars)’가 실려 발사됐다.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우주국(ROSCOMOS)의 공동 프로젝트인 엑소마스는 ‘외계생물학(Exobiology)’과 ‘화성(Mars)’의 합성어. 화성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를 탐지해내는 임무를 띤 탐사선이다.

 

화성 궤도에 진입하면 엑소마스는 둘로 나뉜다. 화성 궤도를 돌면서 화성 대기에 존재하는 메탄가스를 수집할 궤도위성과 화성에 착륙해 레이저와 적외선을 통해 메탄가스를 추적할 표면 탐사선 ‘스키아파렐리’가 그것. 메탄가스는 주로 유기체가 물질대사 과정에서 뿜어내는 가스로 생명체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2014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화성 대기와 암석층에서 메탄가스의 흔적을 찾아낸 바 있다. 엑소마스의 임무는 이 메탄가스가 화성 대기나 암반 사이에 얼마나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를 알아내는 일.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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