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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이세돌, 졌지만 역시 최고수였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3-14 04: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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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알파고와의 3차 대국에서 진 후 소감을 밝히는 이세돌. 구글 제공

한국의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33)은 역시 최고수였다. 이세돌은 구글의 인공지능(AI)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치른 대국에서 결국 세 번을 내리 져서 공식 패배가 인정되었지만, 세계인들에게 보인 그의 태도만큼은 최고수다웠다.

 

이세돌은 12일 벌어진 세 번째 대국에서 176수만에 지면서 3패를 기록했지만, 이세돌은 대국을 마친 후 대국장을 떠나지 않고 한참동안 복기(復棋)를 했다.

 

복기란 바둑에서 바둑기사들이 경기가 끝난 후 대국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단지 바둑이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배우고 깨닫는 심도 있는 스포츠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날 이세돌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알파고와는 대화를 할 수 없었기에 동료들과 대국 내용을 되짚어봤다. 앞으로의 대국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 것.

 

3차 대국이 끝난 후 복기하는 이세돌(첫 번째 줄 맨 오른쪽)

1202 대 1.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1202대로 이뤄져 1초 당 이길 수 있는 수만 개의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알파고를 이세돌이 홀로 상대하는 것은 애당초부터 매우 불리한 싸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세돌은 자신의 패배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반성했다. 이런 겸허하고 진솔한 그의 태도는 인공지능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었다.

 

세 번째 대국에서 지고난 후 이세돌은 담담한 표정으로 “게임에 져 아쉽지만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며 “알파고의 능력을 오판(잘못 판단)했다. 오늘의 패배는 이세돌의 패배일 뿐 인간의 패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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