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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N포 세대’에 좌절 말라고 외친 ‘한국썰매의 기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3-03 23: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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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오른쪽)과 서영우. 뉴시스

전 세계에 ‘한국썰매의 기적’을 알린 자랑스러운 청년들이 1일 독일 쾨니히세에서 돌아왔다.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는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2015∼2016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쳤다. *스켈리턴의 윤성빈은 세계 2위다. 우리에게 아직 낯설고 ()나 다름없는 이들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선 것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이 오늘 열린다면 금메달도 꿈만은 아닐 듯하다.

 

평범한 교사 지망생, 육상선수 출신이던 원윤종-서영우는 연습장 하나 없어 아스팔트에서 직접 만든 썰매를 끌며 훈련을 시작했다. 2010년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봅슬레이 전복(뒤집힘) 사고로 얼음트랙을 깨뜨려 다른 선수들까지 경기를 못하게 만든 ‘촌놈’이었다. 윤성빈도 처음 스켈리턴에 몸을 실었던 2012년엔 ‘스켈리턴의 우사인 볼트’로 통하는 세계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괴물이라고 겁냈던 풋내기였다.

 

하지만 원윤종-서영우는 입문 6년 만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윤성빈은 월드컵 7차 대회에서 두쿠르스를 꺾고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016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첫 아시아인이 됐다. 두쿠르스가 “(윤성빈이) 짧은 시간에 이 정도로 성장했다는 게 놀랍고 또 두렵다”고 말할 정도다.

 

이들의 성공은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노력 덕분이었다. 그것을 사람들은 ‘기적’이라 부른다. 처음에는 어깨너머로 외국 선수들의 기술을 배웠지만 하루 8시간의 고되고 외로운 훈련을 견뎌내 실력을 급상승시켰다.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면 정말 기적이 이뤄진다는 이들의 유튜브 동영상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한국 경제의 눈부신 도약을 보는 느낌이다.

 

좌절하다 하다 지쳐 ‘*N포 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에게 세 선수의 성공담이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정부는 암 투병까지 숨겨가며 헌신적으로 지도한 영국인 코치 맬컴 로이드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6개 기업의 후원이 세 선수가 급성장하는 데 거름이 돼주었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된다. 젊은이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도록 이끌 방안을 하나라도 더 챙겨줘야 한다.

 

※상식 UP

 

봅슬레이: 2명 또는 4명의 선수가 원통 모양의 썰매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경기.

 

스켈리턴: 머리를 앞쪽으로 향하고 엎드린 채 썰매를 타며 속도를 겨루는 경기.

 

N포 세대: 경제적인 어려움과 연애, 결혼, 출산 등 3가지를 포기하는 것을 넘어서 꿈, 희망, 그리고 모든 삶의 가치를 포기한 20∼30대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신조어.

 

동아일보 3월 1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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