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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어린이기자]정혜원 성우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2-03 22: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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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로 더 밝은 내일 꿈꾸길”

[출동!어린이기자]정혜원 성우를 만나다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아이엠스타’가 영화로 만들어져 11일 개봉한다. ‘아이엠스타’는 주인공 ‘라임’이 최고 아이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영되어 7∼9세 여자 어린이 대상 최고 시청률 5.85%를 기록하는 한편 재방송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와 TV 애니메이션에서 모두 라임의 목소리를 연기한 인물은 정혜원 성우. ‘치링치링 시크릿 쥬쥬’의 ‘리리’와 ‘웨딩피치’에서 ‘릴리’ 목소리로 어린이들에겐 이미 친숙하다. ‘아이엠스타’에서 정 씨는 목소리 연기뿐 아니라 삽입된 노래들을 직접 불렀다.

 

정 씨를 만나기 위해 동아어린이기자인 경기 성남시 불곡초 5학년 김하랑, 서울 강남구 봉은초 4학년 문유나 양이 출동했다. 이들은 2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극장판 아이엠스타 : 꿈의 오디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시사회 직후 정 씨를 직접 만났다.

 

 

노래도 또 다른 ‘연기’

 

 

‘아이엠스타’의 주인공 ‘라임’. 이노기획 제공

2009년 투니버스 7기 성우 공채에 합격한 뒤 성우로 활동해온 정 씨는 소녀 라임부터 ‘안녕 자두야’의 미소년 성훈이까지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왔다.

 

김 양이 “연기할 때 배역마다 어떤 차이를 두고 연기하시나요”라고 묻자, 정 씨는 “우선 그 캐릭터의 입 모양과 성격을 파악해 연기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내성적이고 수줍은 성훈을 연기할 때는 목소리 크기를 죽이고 말투도 중얼거리는 식으로 하는 것. 반대로 밝고 명랑한 라임을 연기할 때는 목소리를 키우고 말투도 밝게 바꾼다. 정 씨가 즉석에서 라임과 성훈의 목소리를 번갈아 내자 김 양과 문 양은 “와!”하고 놀라며 “신기하다”고 소리쳤다.

 

문 양이 “‘아이엠스타’에서 목소리 연기뿐 아니라 노래도 직접 부르셨는데 라임의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것이 어렵지 않았나요”라고 질문하자, 정 씨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라임의 목소리를 연기하려면 성대를 조여 목소리를 가늘게 내야 해요. 그런데 성대를 조인 채 음정에 맞춰 노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처음 노래를 녹음할 때는 한 곡에 4시간이나 걸렸답니다.” (정 씨)

 

정 씨는 ‘아이엠스타’를 위해 노래 강습을 받는 노력도 기울였다. 라임의 밝은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음을 똑 부러지게 부르고 끝 음 처리를 살짝 올려 마무리하는 것과 같은 ‘노래 속 연기’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처음 용기를 낼 수만 있다면

 

어린 시절 정 씨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어린이였다. 스스로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정 씨는 “성우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누군가 말해준 것을 계기로 성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5년여 간 성우 시험에 꾸준히 도전한 끝에 마침내 공채에 합격할 수 있었다.

 

“이번 ‘아이엠스타’ 극장판에는 ‘저희 무대를 통해서 관객들이 더 밝은 내일을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라임 의 대사가 있어요. 성우로서 저 역시 제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길 바라며 연기를 하지요.” (정 씨)

 

라임처럼 앞에 나서서 활발하게 노래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내성적인 어린이 친구들에게 정 씨는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처음 용기를 내는 순간이 어려워요. 하지만 그 순간만 극복하면 다음엔 쉬워져요. 용기를 내세요. 그러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어요.” (정 씨)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김율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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