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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2-01 22: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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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펼칠 환경 필요해”

‘자수성가형’ 부자 드문 한국

세계 50대 부자 중 3분의 2 이상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성공을 일궈낸 ‘자수성가형’이라는 조사결과(미국 경제전문 온라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최근 발표된 가운데, 국내에는 왜 자수성가형 부자가 상대적으로 적은지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스스로 부자가 되는 경우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흙수저’ ‘금수저’ 하면서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초등학생 사이에서까지 퍼지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많다.

 

 

노력으로 일군 ‘세계적 기업’

 

 

아만시오 오르테가(왼쪽)와 빌 게이츠. 동아일보 자료사진

세계 부자 1위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 그는 874억 달러(약 105조373억 원)의 재산을 가졌다. 2위로는 668억 달러(약 80조2802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스페인의 패션사업가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꼽혔다.

 

변호사였던 빌 게이츠의 아버지는 수입이 넉넉한 편이었음에도 아들인 빌 게이츠에게 필요 이상의 용돈을 주지 않았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주려 한 것.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2학년이었던 1975년 친구 폴 앨런과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세웠다.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흙수저’였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12세 때 학업을 포기하고 양복점 점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1963년 마침내 ‘고아 콘펙시오네스’라는 양복점을 스스로 차렸다. 그리고 1975년 자신의 첫 패션브랜드 ‘자라’의 매장을 세웠다.

 

세계 부자 4위인 미국 온라인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8위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나란히 11, 12위인 ‘구글’ 공동창업자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도 모두 자수성가한 부자들이다.

 

 

한국, ‘자수성가형’ 드물어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맨손으로 시작해 최고 부자에 오른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세계 400대 부자’를 살펴보면, 이름을 올린 한국인 5명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모두 부모로부터 그룹을 물려받은 인물들이었다.

 

우리나라의 주식 부자 상위 10명에도 자수성가한 인물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밖에 없다. 임 회장은 27세 때인 1967년 서울 종로5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약국을 열고, 약국에서 번 돈으로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한 인물.

 

상위 50위까지 폭을 넓히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15위)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26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48위) 등이 자수성가형 부자. 우리나라 최고 주식 부자 100명 중 25명(25%)만이 자수성가형이다.

 

 

“의사·변호사로만 몰려”

 

전문가들은 국내에도 자수성가형 부자가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창의성을 키우고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에 대한 규제가 많아 다양한 시도를 펼칠 수 없다는 것.

 

새로운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 가운데 창업을 희망한 사람은 6%밖에 되지 않았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창업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에 똑똑한 젊은이들이 의사·변호사로만 몰리는 것도 새로운 부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 한뼘 더

 

자수성가형 부자가 되고 싶나요? 나만의 사업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고 이것이 어떤 경쟁력을 가질지 적어봅시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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