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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첼로 최연소 수상자 한단아 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2-21 22: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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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주는 첼리스트가 될래요”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첼로 최연소 수상자 한단아 양

한단아 양(10·서울 종로구 서울혜화초 4)이 5∼15일(현지시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22개국 130여 명의 음악가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9회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 음악가인 차이코프스키를 기리기 위해 만 17세 미만 연주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으로 나뉘어 매년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한 양은 첼로 부문 수상자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였다. 한국의 성정콩쿠르(8월), 롯데백화점 콩쿠르(7월)에서 초등부 1위를 하며 국내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한 양이 국제대회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것.

 

한 양은 어떻게 국내대회를 넘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까? 20일 한 양을 만났다.

 

 

1등보단 최선의 노력이 중요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첼로 부문 최연소 수상자 서울혜화초 4학년 한단아 양

“바이올린보다 큰 현악기(줄을 켜거나 타는 악기)인 첼로는 푸근한 소리가 매력이에요.” (한 양)

 

5세부터 한 양은 자신의 몸집만 한 첼로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취미였지만 초등 1, 2학년 때 국내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더욱 열중하게 됐다. 한 양은 “대회에서 상을 받으니 뿌듯하고 자신감이 생겨 더욱 연습을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승부욕이 강한 한 양은 대회에서 1등을 하지 못하면 굉장히 속상해하곤 했다. 아쉽게 2위를 했을 때는 하루 종일 펑펑 운적도 있다고. 이런 경험을 거치면서 한 양은 등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이제는 1등이 중요하다는 생각보다는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회 또한 실력이 뛰어난 세계 각국의 언니 오빠들을 만나고 그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웃었다.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참가자들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곡을 연주하며 실력을 평가받는다. 오케스트라와 어울리면서도 자신의 소리가 묻히지 않게끔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참가자보다 나이가 어린 한 양은 일반 첼로보다 소리가 작게 나는 절반 크기의 첼로로 연주하면서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매일 하루에 길게는 7시간 첼로 연주를 했다. 땀으로 옷이 흠뻑 젖을 때까지 했다. 첼로 줄이 닿는 손끝에는 딱딱한 굳은살이 박였다. 연습을 마치고 나서는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일기장에 기록해 다음 연습 때 반영했다.

 

 

“친구야 같이 클래식 듣자”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첼리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제가 감정을 담아 연주하면 그 감정을 관객도 똑같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 양)

 

앞으로 첼로 연주와 더불어 하고 싶은 일도 많은 한 양. 그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면서 “작가나 선생님도 되고 싶다”며 웃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한 양은 지난 학기에는 학급 부회장을 하기도 했다고.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듣고 TV 예능프로그램을 즐긴다는 점에서는 여느 초등생과 다르지 않은 모습도 가졌다.

 

“아이돌 노래도 신나지만 클래식 음악을 친구들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클래식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거든요.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올라온 재미난 연주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클래식과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한 양)

 

▶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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