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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27일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는 무슨 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1-26 22: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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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많이 팔아 ‘이익’

지난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 백화점을 찾은 사람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27일(현지시간)은 미국에서 일년 중 규모가 가장 큰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미국인이 소비하는 양은 미국 연간 소비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소매업체들은 한 해 매출의 70%를 이 시즌에 올린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무슨 날일까? 왜 이런 날을 만드는 걸까?

 

판매자-소비자 ‘만족’

 

블랙 프라이데이는 금요일을 뜻하는 영어 단어 ‘friday(프라이데이)’ 앞에 검정색을 뜻하는 ‘black(블랙)’이 합쳐진 것으로 ‘흑자(黑子)를 보는 금요일’이라는 뜻이다. ‘검은 글자’라는 뜻인 흑자는 쓴 돈보다 번 돈이 많아 이익을 남긴 것을 말한다. 옛날 상점들이 이익을 남겼을 때 장부에 검은 색으로 금액을 쓰던 것에서 유래됐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 날인 금요일부터 시작되어 연말까지 이어진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 미국의 상점들은 추수감사절과 연말 재고(팔다가 남은 물건)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해 판다. 상점들은 팔지 못하고 창고에 쌓아둔 물건들을 처리할 수 있고 소비자는 평소보다 훨씬 싼 값에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상점도 소비자도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팔면 상점들이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닐까? 물론 장난감 1개를 5000원보다는 1만 원에 팔아야 더 많은 이익이 남을 것이다. 하지만 할인해서 팔면 저렴한 가격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싸게 파는 만큼 더 많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상점들도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은 ‘박싱 데이’ 중국은 ‘광곤절’

 

다른 나라에도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날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국의 ‘박싱 데이(Boxing Day)’.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을 가리킨다.

 

오늘날 상점들이 크리스마스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물건 가격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날로 자리 잡았다. 중세시대 때 영주(자신이 소유한 토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영주권을 행사하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지낸 뒤 상자(box)에 옷과 곡물, 연장을 담아 주민들에게 선물하며 일일 휴가를 주었던 전통에서 유래됐다.

 

중국에서는 11월 11일을 ‘광곤절’로 이름 지어 최대 쇼핑일로 정착시키고 있다. ‘혼자’를 뜻하는 숫자 ‘1’이 네 개나 겹친 이날을 ‘미혼 남녀를 위한 날’로 정하고, 전국 각지 백화점이나 대형상점들은 물건 가격을 싸게 판매한다. 올해 광곤절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16조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는 ‘K-세일’ 기간이며, 지난달 1∼14일에는 ‘코리안(Korean·한국의) 블랙 프라이데이’가 열렸다. 국내 소비심리를 살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부가 제안하고 추진한 할인쇼핑 기간이다.

 

코리안 블랙 프라이데이 당시 전국의 백화점 71개와 대형상점 398개, 편의점 2만5400개와 전통시장,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프랜차이즈 외식업체까지 참여해 제품을 50∼80% 할인 판매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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