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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미세먼지 예보관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1-23 22: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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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방철, 예보 꼭 확인하세요

[출동! 어린이기자]미세먼지 예보관 만나다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특히 11월부터 내년 봄까지는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해져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이번 달 말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이틀 치 미세먼지 예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예보는 누가, 어떻게 하는 걸까? 현재 미세먼지 예보는 환경부 산하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동아어린이기자인 고유진 양(서울 구로구 서울구로초 5)이 최근 서울 동작구의 대기질통합예보센터를 찾아 유철 연구사를 만났다.

 

 

바람 타고 오는 미세먼지

 

유 연구사는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해 등급을 매기는 예보관이다. 예보는 하루에 △오전 5시 △오전 11시 △오후 5시 △오후 11시 총 네 번 이뤄지며 오늘과 내일의 미세먼지 등급을 전국의 10개 권역에 따라 발표한다.

 

“미세먼지 예보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입자의 지름이 머리카락 단면의 5분의 1 크기인 PM10과 20분의 1 크기인 PM2.5지요. PM2.5를 ‘초미세먼지’라고 불러요.”(유 연구사)

 

어떤 과정을 거쳐 미세먼지 예보가 이뤄질까? 유 연구사는 “크게 △관측·감시 △모델 분석 △예보 생산 △전달 네 단계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의 양을 우리나라 470여 곳에 있는 대기오염측정소와 인공위성의 사진을 통해 확인한다.

 

중국의 대기 상황도 빠뜨릴 수 없다.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을 자주 받기 때문에 중국의 대기에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쌓여있는지 꼭 파악해야 한다. 고 양이 “특히 중국의 어느 지방이 영향을 많이 주나요”라고 묻자, 유 연구사는 “산둥지방이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지역을 주의 깊게 살핀다. 이 지역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현재 대기 관측정보를 분석한 다음에는 모델을 분석한다. ‘모델’이란 과학자들이 만든 계산식으로 현재 미세먼지 배출량과 기상 정보를 통해 앞으로의 미세먼지 양을 예측하는 것. 이 값은 국립환경과학원의 슈퍼컴퓨터에서 계산한다.

 

예보관은 이렇게 모인 수많은 정보를 분석해 오늘과 내일의 미세먼지가 △좋음 △보통 △나쁨 △아주 나쁨 가운데 어떤 등급이 될지 결정해 ‘통보문’을 쓴다. 이렇게 쓴 통보문은 에어코리아 홈페이지(www.airkorea.or.kr),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대기질’과 각종 언론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전해진다.

 

 

‘나쁨’ 이상이면 마스크 필수

 

 

지난달 하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서울 하늘이 뿌옇게 된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미세먼지를 예보하실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고 양)

 

유 연구사는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예보를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압박감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는 70∼80%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대기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점점 줄고 있지만, 2013년 이후로 짧은 기간동안 아주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하순 며칠 동안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것도 같은 현상. 중국에서 석탄, 나무 등을 태워 난방하면서 대기 중에 오염물질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이 오염물질이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유 연구사는 “내년 봄까지는 중국의 영향 때문에 미세먼지 예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미세먼지 예보와 실시간 등급은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만든 것이랍니다. ‘나쁨’ 이상이 되면 어린이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놓으세요. 밖에 나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꼭 쓰길 바랍니다.” (유 연구사)

 

▶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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