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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근처 가면 ‘찰칵’ 찍어서 화면에 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1-12 22: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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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블록 장난감’ 국내 개발팀 만나다

이택진 KIST 박사(가운데)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인 서울 성북초 4학년 정기현 양(오른쪽)과 서울 동자초 3학년 김정우 군

카메라, 녹음기, 전구 기능을 갖춘 조립식 블록 장난감이 국내에서 최근 개발됐다. 사물인터넷(인터넷으로 사물들을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 기능도 갖춰 각 블록을 무선통신으로 연결해 작동시킬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시각, 촉각, 청각 기능을 갖춘 조립식 블록 장난감 12종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블록들은 카메라가 달려있거나 발광다이오드(LED)가 장착돼 색색의 불이 켜지는 등 다양한 시각 기능을 갖춘 블록 4종과 녹음을 하거나 소리를 재생하는 등의 청각 기능을 가진 블록 2종, 손으로 누르면 소리가 나는 등의 촉각 기능을 가진 블록 6종으로 구성됐다.

 

이 놀라운 장난감에 숨은 과학 원리는 뭘까? 동아어린이기자인 서울 성북구 성북초 4학년 정기현 양과 서울 광진구 동자초 3학년 김정우 군이 11일 서울 성북구 KIST로 출동했다. 이번 블록 장난감을 개발한 팀의 이택진 KIST 박사를 만나 블록의 원리와 사물인터넷 기능을 살펴봤다.

 

스마트폰 앱에 입력한 숫자나 글씨를 보여주는 전광판이 달린 블록(위)과 사진을 보여주는 화면이 달린 블록. KIST 제공

스마트폰에 입력한 글씨, 블록에 ‘반짝’

 

두 어린이가 연구실에 들어서니 책상에 빨강, 노랑, 초록 형형색색의 블록이 잔뜩 놓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어떤 블록에는 전광판이 부착돼 숫자나 하트(♡) 기호가 나오고, 어떤 블록에는 덧달린 네모 판이 빙글빙글 돌아갔다. 정 양과 김 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 박사는 하트 기호가 나오는 블록을 해체해 내부를 보여줬다. 블록 안에는 LED 전광판과 배터리, 무선통신 연결 보드가 있었다. 이 블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결됐다. 스마트폰 앱에 숫자나 글씨를 입력하면 그 정보가 무선통신으로 블록에 전달돼 LED 전광판에 같은 모양을 띄우는 것.

 

이 박사는 “이것이 사물인터넷”이라고 말했다.

 

12종 블록의 사물인터넷 기능을 활용하면 다양한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물체가 가까이 오면(근처 사물과의 거리를 감지하는 센서가 달린 블록), 그것을 촬영해(카메라가 장착된 블록), 화면에 띄우는(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는 화면이 달린 블록) 장치를 만들 수 있다.

 

정 양이 “사물인터넷이 왜 중요한가요”라고 물었다. 이 박사는 “사람이 일일이 작동시키지 않아도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물들이 알아서 연결돼 작동되니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된 ‘스마트 시계’가 대표적인 예.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이 시계에 알림이 뜨고, 수신버튼을 누르면 통화가 연결된다.

 

코딩, 블록으로 쉽게 배워요

 

이 박사는 “블록을 활용해 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하는 방안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코딩(coding)이란 ‘code(컴퓨터 언어)’와 동작을 나타내는 ‘ing’을 합친 말로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뜻한다. 2019년부터 초등 5, 6학년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교육 시간에 코딩을 필수로 배우게 된다. 코딩 교육의 목적은 컴퓨터에 어떤 명령을 순서대로 내려야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것.

 

김 군은 “코딩을 어떻게 블록으로 배울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 박사는 “컴퓨터를 다루기 힘든 초등 저학년은 컴퓨터상에서 캐릭터를 만드는 대신 블록으로 캐릭터를 만들며 코딩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형을 만든 뒤, 이 모형을 움직이는 명령을 내리는 조종 판(일종의 게임보드)과 네트워크로 연결시키는 거예요. 조종 판의 ‘앞으로 가기’ 명령 버튼을 누르면 모형이 앞으로 움직이겠지요. 어떤 블록에 무슨 명령을 내려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모형을 움직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코딩과 같지요.”(이 박사)

 

▶글 사진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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