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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소시지, 붉은 고기’ 채소와 함께 적당히 먹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1-05 22: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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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소시지, 붉은 고기’에 대한 초등생의 궁금증

일러스트 임성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7년부터 햄 제품에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함량과 비율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고, 햄,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과 붉은 고기를 우리 국민이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할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가 가공육을 암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에 따른 조치다.

 

가공육과 붉은 고기는 많은 초등생이 좋아하는 음식. 식약처는 “우리 국민은 가공육을 포함한 육류 섭취량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이런 음식을 어떻게 섭취해야 건강에 해롭지 않은지 궁금해 하는 초등생이 많다.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를 통해 초등생들에게 ‘가공육과 붉은 고기 섭취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올려진 질문 중 많은 초등생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을 꼽아 식품영양학 전문가인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에게 답변을 들어봤다.

 

가공육,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Q 햄,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나요? ‘아질산나트륨’과 같이 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화학물질을 왜 가공육에 넣는 건가요?

 

-조범익·경기 고양시 정발초 5 】

 

A 가공육은 고기를 훈제(소금에 절인 고기를 연기에 익혀 말리면서 그 연기의 성분이 흡수되게 함)하거나 염장(소금에 절여 저장함)해 만든 것을 말합니다. 햄은 돼지고기의 여러 부위를 소금에 절여 훈제해 만들지요. 소시지는 으깨어 양념한 고기를 돼지의 창자나 인공 창자에 채워 만듭니다.

 

이런 가공육에는 고기를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하기 위한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아질산나트륨’도 그 중 하나이지요. 이 물질이 고기 속에 있는 ‘아민’이라는 물질과 결합하면 암을 일으키는 화합물인 ‘니트로사민’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육류 섭취량은 서양인들처럼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통 먹는 양의 가공육을 채소와 함께 먹는다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붉은 고기’와 ‘붉은색 채소’의 차이

 

 Q 토마토와 같은 붉은색 채소나 과일은 몸에 좋다고 하지요. 그런데 왜 같은 붉은색을 띠는 ‘붉은 고기’는 몸에 좋지 않나요?

 

-박은지·서울 도봉구 서울창도초 5 】

 

A 쇠고기, 돼지고기, 염소고기, 양고기 등 붉은 색을 띠는 고기를 ‘붉은 고기’라고 합니다. 고기가 붉은 빛을 띠는 이유는 고기의 피와 근육에 ‘헤모글로빈’이라는 색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헤모글로빈과 결합된 철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토마토는 암의 발생과 노화를 막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한 채소입니다. 이 성분이 토마토를 붉게 만들지요. 이처럼 드러나는 색은 ‘붉은 색’으로 비슷하지만, 그 색을 나타나게 하는 성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 효능도 다른 것입니다.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Q 저는 소시지와 고기반찬을 무척 좋아해요. 하루에 어느 정도를 어떻게 먹어야 몸에 해롭지 않을까요?

 

-정예담·인천 남동구 인천소래초 5 】

 

A WHO는 ‘매일 가공육을 50g씩 먹을 때마다 암이 발생할 확률은 18% 증가하고 붉은 고기를 100g씩 먹을 때마다 암이 발생할 확률이 17% 증가한다’고 발표했어요. 우리는 이 정도로 많은 양을 먹진 않습니다. 2010∼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6g 정도의 가공육을 먹습니다. 붉은 고기의 하루 평균 섭취량도 61.5g으로 100g에 못 미치지요.

 

붉은 고기에는 양질의 단백질, 철분, 아연 등이 들어있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필요한 음식입니다.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 하루에 가공육은 50g, 붉은 고기는 100g을 넘지 않게 먹고, 채소나 과일과 함께 섭취하세요. 배추와 같은 채소에는 암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지요. 또 고기를 조리할 때 불에 바로 굽거나 기름에 튀겨먹는 것보다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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