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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영토에서 자라는 ‘우리 식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0-22 22: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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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은 독도의 날… 독도에 있는 고유종

《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이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임금이 내린 명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영토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독도에는 각종 광물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독도에서 러시아나 일본, 북한의 공군과 해군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이곳의 군사적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

 

우리나라 생물학자들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생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독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우리 영토 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등록해 관리하는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와 울릉도 일대에서만 자라는 식물이 새롭게 발견되면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등록한다. 이렇게 등록된 식물은 다른 나라가 함부로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이용할 수 없다. 만약 이를 어기고 제멋대로 식물을 이용하면 법적인 제재는 물론이고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된다.

 

지금까지 독도에서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은 총 4종. 어떤 식물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

 

섬괴불나무. 국립생물자원관 김진석 박사 제공

개불 닮은 섬괴불나무

 

섬괴불나무는 울릉도와 독도의 산자락, 해안 지역에 분포한다. 열매가 두 개씩 달린 모양이 얕은 바다에 사는 ‘개불’과 모양이 닮았다 하여 ‘괴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5∼7월에 입술 모양의 아름다운 흰 꽃을 피우는데, 이 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노란빛으로 변한다. 꽃은 7, 8월에 떨어지고 꽃이 떨어진 자리에 구슬 모양으로 약 8mm 크기의 붉은 열매가 맺힌다.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잎과 열매는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한의학에서 해열제로도 사용한다.

 

높이는 5∼6m까지 자라며 나뭇가지에 촘촘하게 털이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섬장대

소담한 흰 꽃 피우는 섬장대

 

섬장대는 울릉도와 독도의 바닷가 근처 절벽 틈이나 산지의 돌 틈새에서 자란다. 5, 6월 꽃잎이 4장인 작고 아담한 흰 색 꽃을 피우며 6∼8월에 6∼7cm 정도 크기의 기다란 열매를 맺는다. 높이 50cm까지 길게 자라는 모습이 장대를 닮아 ‘섬장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섬장대는 두해살이풀로 뿌리 잎과 줄기 잎이 모두 난다. 뿌리 잎은 땅과 가까운 줄기의 마디에서 지면과 수평으로 잎이 달려 마치 뿌리에서 난 것처럼 보이는 잎. 뿌리 잎에는 털이 많지만 줄기에 달리는 잎은 털이 나지 않거나 약간만 난다.

 

섬초롱꽃

절벽에 초롱불 밝히는 섬초롱꽃

 

섬초롱꽃은 울릉도와 독도의 산지에서 자라며 6∼8월 2∼5cm 크기의 종 모양 꽃을 피운다. 그 꽃이 마치 초롱불 같다하여 ‘초롱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섬초롱꽃은 주로 독도 서도의 가파른 절벽에 서식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쉽게 볼 수 없다.

 

섬초롱꽃은 여러해살이풀로 30∼100cm정도까지 자란다. 뿌리는 옆으로 굵게 뻗어나가며 그 마디마다 새싹이 돋는다.

 

섬기린초

독도를 노랗게 만드는 섬기린초

 

섬기린초는 울릉도와 독도의 햇볕이 잘 드는 해안 절벽 틈이나 숲의 가장자리 풀밭에서 넓게 서식한다. 7, 8월에 샛노란 꽃을 피워 8, 9월에 열매를 맺는다. 꽃은 작지만 한 줄기에 20∼30개의 꽃이 모여 핀다. 독도에 섬기린초가 넓게 번져 꽃을 피우면 온통 노란 물감을 칠해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섬기린초는 여러해살이풀로 50cm정도까지 자란다. 줄기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줄기의 중간 부분까지는 나무처럼 딱딱한 껍질이 있어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기 좋다. 겨울을 무사히 보낸 섬기린초는 이듬해 봄에 다시 싹을 틔운다.

 

최근 우리나라의 한 화장품 회사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섬기린초의 좋은 성분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드는 연구를 시작하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섬기린초를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서정원 인턴기자 monica89@donga.com

도움말=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임진아 박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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