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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전승절은? ‘일본 항복시킨 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8-27 22: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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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리더 모이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

 

9월 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기념일의 열병식(군사 퍼레이드)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중국이 여는 열병식을 참관(어떤 자리에 직접 나아가서 봄)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번 열병식 행사에는 박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30개국의 지도자와 정부대표 19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10명 등이 참석한다.

 

중국의 전승절은 무슨 날일까? 어떤 의미가 있기에 이렇게 많은 국가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걸까?

 

일본 측 대표가 제2차 세계대전 항복서명을 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나라마다 다른 전승기념일

 

전승절은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날. 미국, 유럽과 중국, 러시아 등은 전승기념일(전승절)이라는 이름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전쟁이 끝남)과 승리를 기린다.

 

각국의 전승기념일은 각국의 기준에 따라 기념하는 날이 다르다. 영국은 일본의 천황이 항복을 국민에게 공표한 날인 8월 15일을 전승기념일로 지정했다. 당시 일제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우리나라도 이 날을 광복절로 기념한다.

 

미국의 전승기념일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항복 문서에 서명한 날인 9월 2일. 중국은 그 다음날인 9월 3일을 전승절로 기념한다. 중국이 일본의 항복 문서를 받은 것은 9월 2일이었으나 이 항복 문서를 접수한 9월 3일을 전승절로 기리는 것.

 

중국과 일본의 전쟁은 청일전쟁(1894∼1895년 당시 청나라였던 중국과 일본이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벌인 전쟁)부터 시작됐다. 이후 일본은 1931년 만주사변(일본이 중국 만주지역을 침략해 벌인 전쟁)을 일으켰고, 1937년에는 난징학살(일본이 당시 중국 난징에서 중국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숨지게 한 사건)을 저질렀다. 중국은 이런 일본에 대항해 치열하게 싸워왔다.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군인들이 다음 달에 열릴 열병식 행사의 공식 리허설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 뉴시스

세계에 중국의 힘 과시

 

중국은 올해를 ‘항일전쟁(일본의 침략에 대항한 전쟁) 승리 70주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홍보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중일전쟁 때 가장 치열하게 싸운 것은 현재 중국의 중심 세력인 중국공산당이 아니라 대만을 세운 국민당 세력이었다. 그래서 전승절인 9월 3일을 법정 휴일로 삼는 대만과 달리, 중국은 이날을 크게 기념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9월 3일을 전승절로 삼았고, 올해 들어서 처음 법정 휴일로 정했다. 뒤늦게 승전(싸움에서 이김)의 주역임을 선포한 것.

 

중국은 올해 전승절 행사를 자국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통로로 삼고 있다. 최첨단 미사일부대가 참석한 대규모 열병식을 계획하는 중이다.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

 

50여 개국 정상에 전승절 행사 초청장을 보낸 중국은 박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초청장을 보냈다. 우리나라도 중국 못지않게 치열한 항일투쟁의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전승절 행사가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고 두 나라가 항일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참석할 명분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박 대통령이 중국의 초청을 받아들이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때문. 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현재 새로운 경제, 군사 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은 오랜 강대국이었던 미국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대신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하기로 해 중국과 북한이 현재 서먹서먹한 관계임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이 우방국(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나라)인 미국의 견제가 있었는데도 이번 열병식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두텁게 해 경제 분야에서의 이익을 얻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식UP

 

제2차 세계대전: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 이탈리아,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맹과 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지금의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동맹 사이에 벌어진 전쟁.

 

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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