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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광복 70년, 나라 세울 때의 절박함으로 위기 극복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8-16 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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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구간까지 열린 ‘춤 815’ 플래시몹(일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제히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광복 70년을 맞았다. 1945년에 태어난 ‘해방둥이’들이 올해 고희(古稀·70세를 일컫는 말)인 70세가 됐을 만큼 긴 세월이다. 몹시 가난했던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2만8000달러(2014년)의 경제력으로 세계 13위권 국가가 됐다.

 

‘흙 다시 만져보고 바닷물도 춤을 추던’ 광복의 기쁨과 우리가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이뤄낸 성취는 언제 돌아보아도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올해 광복절은 자부심 못지않게 국가 민족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우리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광복 70년은 남북 분단 70년의 다른 이름이다. 분단 이후 일제 치하 35년의 두 배에 이르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민족의 오랜 바람인 통일의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한국 경제는 저(低·낮은)성장기로 진입했다. 동아시아의 분위기는 100여 년 전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시대로 옮겨놓은 듯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전체적인 어려움이 나라 전체를 덮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 세대의 빛나는 성취와 비교할 때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너무도 초라하다.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힘을 합쳐 맞서기보다는 손가락질을 하기 일쑤일 정도로 사회 분열이 심각하다. 선진국은 멀리 앞서고 뒤로는 중국의 추격에 바짝 쫓기는 샌드위치 신세인 한국 경제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는 한 성장하기 어렵다. 또 한번의 기적을 위해서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의 변화가 절실하다.

 

8월 15일은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날이자 과거 왕조체제로 돌아가지 않고 근대국민국가 대한민국을 건국한 날이다. 건국의 이념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는 오늘의 한국을 가능하게 만든 밑바탕이다. 일제 지배를 벗어나 독립을 이룬 날을 기리는 의미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70년 전 광복을 맞아 나라를 세워 나갈 때의 절박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 민족의 힘으로 넘지 못할 이 없을 것이다. 광복 70년은 통일과 선진국 진입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어야 한다.

 

동아일보 8월 15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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