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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광복 70년, 과거사 때문에 한일관계 개선 물 건너가서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8-09 23: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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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왼쪽)이 3일 청와대를 방문한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곧 발표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담화’가 역대 담화의 역사인식을 확실하게 재확인함으로써 두 나라의 관계가 미래로 향하는 데 큰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두 나라 이상의 우두머리가 모여 국가의 중요한 일을 의논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조건을 단 적은 없다”면서도 “남아있는 현안(걸린 문제)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해 과거사 해결 없는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광복과 종전(終戰·전쟁이 끝남)이라는 다른 의미를 담아 기념하지만 70주년을 맞는 15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두 나라의 관계는 또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있다면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담은 무라야마 담화,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역사인식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한국, 중국, 일본 3나라 간 역사문제에서 비롯된 *역풍이 불어 좀처럼 개선의 추진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 외교에 닥친 문제를 털어놨다. 이미 일본에서는 무라야마 담화의 4대 핵심 표현인 사죄, 반성, 침략, 식민 지배 중 ‘사죄’와 ‘식민 지배’는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언론을 통해 나온다. 만에 하나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외면할 경우, 외교당국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중국과 일본의 *패권 경쟁으로 동북아시아는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급박한 환경 속에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냉철한 현실인식 위에 돌파구를 찾는 적극적인 외교정책이다.

 

동아일보 8월 4일자 사설 정리

 

※상식UP

 

담화: 한 단체나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떤 문제에 대한 견해나 태도를 밝히는 말.

 

역풍: ‘배가 가는 반대쪽으로 부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일이 뜻한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패권: 국제 정치에서 어떤 국가가 경제력이나 무력으로 다른 나라를 압박하여 자기의 세력을 넓히려는 권력.

 

격랑: ‘거센 파도’라는 뜻으로 모질고 어려운 시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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