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경남 창원시 월포초 5)
일단 한마디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베스트셀러였다고 하는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발매된 지 2년 반도 더 지난 책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도둑질을 한 삼인조 도둑 아쓰야, 쇼타, 고헤이 이 세 명의 도둑은 저절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콤비다.
삼인조 도둑은 우연히 사람들의 고민을 듣게 된다. 아쓰야는 무심한 척 고민 상담에 참여하여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도둑 중 리더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스스로 자수하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쇼타는 나미야 잡화점으로 도둑들을 인도한 장본인으로, 사전 조사를 나갔다가 나미야 잡화점을 발견하고는, 피신 장소로 직접 나미야 잡화점을 택한다.
마지막으로 도둑들 중에서 가장 행동이 굼뜨고 마음도 약한, 도둑이라고는 할 수 없는 고헤이. 맨 처음 고민 상담을 시작하자고 제안한 사람이며, 너무나 마음이 약해서 도둑이라고는 상상되지 않는 캐릭터다.
이 책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 과거와 현실을 이어준다는 발상이 독특했지만 그것이 이 책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다 보니, 이야기가 다소 복잡했던 것 같다. 어린 독자층에는 살짝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현재와 나중을 오가다 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 책을 쓴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다른 책들을 살펴보았다. 대부분이 추리소설이었다. 그래서 ‘이 책도 대충 그런 내용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쳐봤다. 하지만 책 표지에 적혀 있는 글과 같이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니라 ‘기적과 감동을 추리하는’ 책이었다. 나도 소설을 쓰는 학생으로서 이런 상상력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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