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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History]정조 수원화성 행차 220주년 특별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7-01 05: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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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향한 효심 가득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목판. 수원화성박물관 제공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박물관은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1752∼1800)의 수원화성 행차(길을 감) 220주년을 기념해 ‘혜경궁 홍씨와 풍산홍씨’ 특별기획전을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올해는 정조가 자신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경기 수원시 화성으로 행차해 혜경궁 홍씨의 회갑(回甲·만 60세의 생일)잔치를 연지 220주년이 되는 해다. 혜경궁 홍씨는 남편인 사도세자를 먼저 떠나보내고,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어린 정조가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보듬었다.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와 동갑으로 1795년은 사도세자가 살아있었더라면 사도세자가 환갑을 맞는 해이기도 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조선시대 수도 한양(현재의 서울)을 벗어난 왕실잔치로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가 유일하다. 당시 6000명이 넘는 수행원을 이끈 조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왕행차가 펼쳐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잔치의 주인공이었던 혜경궁 홍씨와 조선을 대표하는 명문가였던 풍산 홍씨를 다시 조명하는 다양한 유물을 통해 조선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 중 정조대왕의 효심을 느낄 수 있는 유물 3점을 살펴보자.

 

부모님 은혜 목판에 새겨

 

정조는 부모님의 은혜를 기리는 뜻에서 혜경궁 홍씨 회갑연이 열린 다음해인 1796년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목판(나무판)을 수원에 있는 사찰인 ‘용주사’에 내린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석가모니의 설법 가운데 부모님이 자식에게 베푼 은덕과 자식이 부모님에게 보답해야 할 효행에 관한 내용을 모아 만든 것. 특히 목판에 새겨진 그림은 당시 조선후기 대표적인 화가였던 단원 김홍도(1745∼?)가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전해온다.

 

왜 하필 정조는 용주사에 이 목판을 내렸을까? 용주사는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한 사찰이었기 때문이다. 혜경궁 홍씨가 세상을 떠난 뒤로 혜경궁 홍씨의 위패(숨진 사람의 이름과 숨진 날짜를 적은 나무패)도 이곳에 모셔진다. 용주사효행박물관 소장.

 

환어행렬도 일부분

어머니께 미음 올리는 임금

 

정조와 혜경궁 홍씨가 수원에서의 모든 행사를 마치고 한양으로 돌아가는 도중 시흥행궁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인 ‘환어행렬도’이다. 이 그림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에게 미음을 올리기 위해 멈춰 선 시점을 그렸다.

 

임금은 함부로 그리지 않는 전통 때문에 혜경궁 홍씨에게 미음을 올리는 정조의 모습은 그림에 없다. 그러나 그림 위쪽에 휘장을 두른 모습이나 주변 수행원의 모습을 통해 정조가 직접 미음을 올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정조는 행차 중에도 혜경궁의 기운을 회복시키기 위해 미음이나 대추차를 직접 올리는 등 자신의 어머니를 각별하게 살폈다.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새로운 이름 만들어 올려

 

혜경궁 홍씨 옥보

혜경궁 홍씨 옥보 또한 정조의 효심을 볼 수 있는 문화재이다. 옥보란 임금이나 왕후 등의 존호(높여 부르는 칭호)를 새겨 넣은 도장이다. 정조는 어머니 회갑을 맞이한 기념으로 어머니에게 ‘휘목’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이 옥보를 만들어 올렸다. 정조는 재위기간 동안 모두 4차례에 걸쳐 어머니에게 존호를 더했다. ‘효강’은 1778년(정조 2), ‘자희’는 1783년(정조 7), ‘정선’은 1784년(정조 8)에 올린 존호이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8월 9일까지. 입장료 어린이(12세 이하) 무료, 청소년(13∼18세) 1000원, 성인 2000원. 문의 031-228-4242

 

※ 나도 논술왕

 

정조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해 조사해보고, 이를 설명하는 글을 적어보세요.

 

이 문제에 대한 ‘학부모용 논술 지도안’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에서 확인하세요.

 

도움말=수원화성박물관 김세영 학예연구사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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