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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대한민국 면역력’ 모으면 메르스 이길 수 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6-09 23: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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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메르스 환자들을 치료 중인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한 지 16일 만인 5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같은 날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사건을 일으키는 밑바탕이 되는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지목된 경기 평택성모병원의 실명을 처음 공개했다.

 

메르스의 전파 속도가 빠르기는 해도 분명한 점은 공기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재까지 병원을 떠나 감염된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번 사태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인터넷판은 최근 한 기사를 통해 메르스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의 국내 반응을 비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병원 밖에서 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학교 문을 닫거나 심각한 공포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병원 밖에서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1000개가 넘는 학교와 유치원이 문을 닫았는가 하면 동물원의 낙타들을 격리(멀리 떨어지게 함)시켰다는 것이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 한 건강한 사람들은 메르스에 걸려도 독감 정도로 앓고 지나갈 확률이 높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메르스 권위자 빈센트 먼스터 박사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병원 내 감염 수준을 넘어서는 전파력을 갖지 못했다. 대(大)유행의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에서 메르스 치사율(어떤 병에 걸린 환자가 그 병으로 인해 숨지는 비율)이 40%대로 알려진 것에 대해 “중증(위중한 병의 증세) 환자들만 통계에 반영돼 치사율이 실제보다 높게 나타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부전(신장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나 당뇨 등의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메르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국내에서 메르스로 숨진 사람은 대부분 나이가 많고 원래 앓던 질환이 있어 면역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였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두 번째 환자는 처음 완치(병을 완전히 낫게 함) 판정을 받고 5일 오후 퇴원했다. 잘못된 정보를 믿고 공포를 끝없이 퍼뜨리는 것은 질병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가적 손실로도 이어질 것이다.

 

한국은 2003년에는 사스, 2009년에는 신종 인플루엔자를 지혜롭게 극복했다.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치면 빠른 시일 내에 메르스 퇴치가 가능하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는 말처럼 경각심(주의 깊게 살피고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막연한 공포를 뛰어넘어야 메르스 제압에 성공할 수 있다.

 

동아일보 6월 6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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