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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에 로켓이 있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5-18 22: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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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은 발명의 날… 우리나라 최고의 발명품

조선시대에 로켓이 있었다?

오늘(19일)은 발명의 날. 정부가 국민들에게 발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인류 최초의 우량계(비가 내린 양을 재는 기구)’인 측우기를 발명한 날인 1441년(세종 23년) 5월 19일(양력)을 기려 1957년에 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위대한 발명품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발명품 중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은 무엇이 있을까?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왕연중 소장의 도움을 받아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우리나라의 발명품 3가지를 살펴봤다.

 

신기전(왼쪽)과 측우기(오른쪽).

 

측우기, 인류 최초의 우량계

 

측우기는 세종대왕(1397∼1450)이 조선을 다스릴 때 만들어졌다. 금속 원통형 그릇 안에 ‘주척’이라고 불리는 자가 들어있어 물이 얼마나 고였는지 잴 수 있다. 이런 우량계는 서양보다 무려 200년 정도 앞서 만들어진 것.

 

대다수의 학자는 측우기를 세종의 아들인 문종(1414∼1452)이 만들었다고 추정한다. 세종대왕이 나라를 다스릴 동안의 역사를 기록한 책인 ‘세종실록’에는 세자시절의 문종이 지속되는 가뭄을 걱정한 나머지 그릇에 담긴 빗물의 양을 조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은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비가 얼마나 오는지가 큰 관심거리였다. 비의 양은 농사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주로 땅에 고인 빗물의 양을 측정했지만 비가 땅에 스며들어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웠다.

 

측우기가 만들어진 후에는 비가 오는 양을 과학적으로 잴 수 있게 됐다. 매달 강우량을 정확하게 측정해 어느 시기에 비가 많이 오고 적게 오는지 미리 파악하게 된 것이다.

 

 

신기전, 설계도 있는 세계 최초 로켓

 

신기전은 1448년(세종 30년)에 만들어진 화살형태의 화약 무기. ‘설계도가 존재하는 세계 최초의 로켓’으로 평가 받는다. 신기전이 날아가는 방식이 현재 로켓이 발사되는 방법과 비슷하기 때문.

 

신기전은 압록강과 임진강 일대에서 조선을 자주 침략하던 여진족으로부터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전에는 고려 후기의 무기 발명가 최무선(1325∼1395)이 개발한 ‘주화’라는 화약무기가 있었지만 날아가는 거리가 280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최무선의 아들인 최해선은 주화를 개선해 신기전을 만들었다. 화살대 앞부분에 화약이 들어있는 약통을 달았다. 이 화약을 공기에 노출시키면 화약의 가스가 산소와 만나 불이 나며 폭발한다. 이 추진력으로 화살은 최대 2km 정도 날아가 멀리 있는 적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거북선, 세계 최초의 철갑선

 

대다수의 학자는 거북선을 ‘세계 최초의 철갑선’으로 평가한다. 철갑선은 철로 만들어진 배. 이순신(1545∼1598)이 임진왜란(1592∼1598년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를 침입한 일본과의 싸움) 당시 거북선을 활용해 큰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거북선은 2층 구조의 배인 ‘판옥선’을 개량해 만들었다. 배의 2층에 두꺼운 철판으로 된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뾰족한 침을 심었다. 이로써 왜군이 배에 쉽게 침입하지 못하게 만들어 적군의 배에 가까이 다가가 무찌르는 작전으로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조선(배를 설계하여 만듦) 사업이 발전하는데 거북선이 도움이 됐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1971년 조선소 건설 계획을 추진하던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1915∼2001)는 우리나라에 조선소를 지을 돈을 투자받기 위해 영국의 선박 관련 업체에 찾아갔다. 그는 우리나라 돈 500원에 새겨진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

 

“우리 민족은 영국보다 300년 앞선 1592년에 세계 최초로 철갑선을 만들었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한국의 조선 사업에 투자를 하면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나라의 조선 사업은 현재까지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정혜진 기자 jwp1110@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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