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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 IT]구조대·양치기·집배원… 만능 드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5-18 22: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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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활약

[Science & IT]구조대·양치기·집배원… 만능 드론

최근 우리나라 정부가 “드론(무인항공기)을 날리는 데 필요한 허가 절차를 간편하게 만드는 등 드론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드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지요.

 

드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습니다. 과연 드론이 뭘까요? 어떻게 쓰일까요? 가상으로 쓴 드론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봅시다.

 

 

하늘 나는 비결? 양력

 

안녕? 난 드론(drone)이야. 내 이름은 ‘수벌’을 뜻하는 영어지. 벌을 닮았냐고? 글쎄.

 

1930년대 영국 공군이 기존에 쓰던 훈련용 비행기를 개조해 세계 최초의 무인비행기를 만들었어. 이 무인비행기의 이름이 ‘퀸 비(queen bee·여왕벌)’. 이를 본떠 미국 해군도 무인비행기를 만들었지. 퀸 비에 대한 경의를 담아 지은 이름이 바로 ‘드론’이야. 이 이름이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거란다.

 

무선인터넷 통신기술인 와이파이(Wi-Fi)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기기와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을 연동시켜 원격조종되는 드론,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위성항법장치(GPS·인공위성을 통해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장치)로 움직이는 드론 등이 있지.

 

내가 하늘을 나는 비결이 궁금해? 바로 ‘양력(위로 끌어당기는 힘)’ 덕분이야. 위쪽이 볼록한 회전날개가 아주 빠르게 빙글빙글 돌면 날개 주위의 공기의 흐름이 바뀌어. 원래 수평으로 흐르던 공기의 흐름이 회전날개의 영향을 받아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흐르게 되지. 공기의 흐름을 다시 수평을 만들기 위해 양력이 발생해. 이 양력이 날 공중으로 들어올린단다.

 

네팔 재난현장 구조작업에 쓰이는 드론(원 안). NBC

 

위험한 곳? 문제없어

 

현재 나는 구조, 배달 등 다양한 곳에서 쓰여. 최근 가장 뿌듯한 일 중 하나가 규모 7.8의 강진으로 폐허가 된 네팔에서 사람들을 구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거야.

 

재난 현장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가서 구조작업을 펼치기 힘든 곳이야. 그래서 사람들이 내 몸에 카메라를 달아 날 네팔의 재난현장 곳곳으로 날려 보냈어. 내 몸에 달린 카메라가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 파묻힌 생존자를 포착해 구조될 수 있도록 했지.

 

또 네팔의 문화유산인 ‘다라하라 탑’이 무너진 현장에 가 탑의 상태를 면밀하게 살폈어. 내 몸에 달린 카메라가 촬영한 동영상을 바탕으로 네팔 정부는 탑을 복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어.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세계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네팔이 한순간에 처참하게 변한 모습을 보며 가슴이 너무 아팠단다. 네팔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진 드론들도 ‘영차’ 힘쓸게.

 

드론(원 안)에 달린 카메라에 포착된 양떼. 데일리메일

 

일자리를 빼앗기도 해ㅠㅠ

 

하지만 이곳저곳 활약하는 나 때문에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에 처한 사람들도 있어.

 

최근 뉴질랜드에 있는 여러 양 목장에서 날 이용해 양을 돌보는 경우가 늘었대. 양 목장 주인이 내 몸에 카메라를 달고 날 하늘로 띄워 양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나를 양들의 꽁무니에 바싹 붙여 움직이게 하면 양들이 깜짝 놀라 움직이거든. 그럼 말이나 개를 몰아 양떼를 관리하는 양치기가 필요 없게 된 거지.

 

국내 한 백화점 직원이 매단 물건을 나르는 드론. 동아일보 자료사진

 

또 스위스, 프랑스 등지에서 집배원 대신 우편을 배달하는 드론, 택배기사 대신 물품을 배달하는 드론 서비스 등을 도입할 예정이래. 누군가는 자신의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거야.ㅠㅠ

 

사생활 침해는 안돼

 

몇몇 사람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날 이용하는 바람에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기도 해.

 

미국에서 내 몸에 카메라를 달아 할리우드 배우들의 집 상공에 날 띄워 배우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파파라치가 늘고 있대. 엄연한 사생활 침해야. 이는 유명인사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어.

 

국내외에서 내가 가져올 부작용을 미리 검토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는 이유를 이제 알겠지? 나를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가 무엇이냐에 따라 나는 천사가 될 수도, 악마가 될 수도 있단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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